울산지역 유치원·학교 등에서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은 물론 환자의 구토물과 침, 오염된 사람의 손 등에 의한 접촉으로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집단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곳 등 총 3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국제행사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최종 승인까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산림청도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원박람회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그렇다. 무엇보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으로서는 큰 도전이자 기회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2004년 울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308명에게 정부가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19일 공시 송달했다. 이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고발 같은 사법 처리 절차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체의 75%(283명)가 사직서 일괄 제출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내달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울산의 경우 여야 대진표가 결정돼 본격 선거운동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과 지역민들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공천으로 인한 파열음도 끊이지 않는다. 여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새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고 있는 키워드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일자리'로 집약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문제의 시작인 동시에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어 공약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울산 남구를 대표하는 하천인 여천천이 사계절 꽃으로 뒤덮인 도심 속 정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천천 정원화 사업은 총 10억원 들여 주민밀착 공간인 산책로 4㎞ 구간에 대해 목향장미와 붉은 인동을 활용한 빅플라워 커튼, 숙근초·구근정원 등을 조성해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구청 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그동안 천편일률적이고 고정화 된 산책로 주변을 정원화해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남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무엇보다 하천 주변의 환경정비는 주
쓰레기 문제는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 소각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등 유해 가스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지구의 온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함으로써 건강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쓰레기 매립도 마찬가지다. 지하수를 오염시켜 인근 지역의 식물, 동물, 인간 할 것
지난달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젊은 두 소방관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소방관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순직 소방관의 예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함에도 반짝 관심에만 그친 데 대한 후회와 반성의 한탄도 섞였다. 그동안 불의의 사고가 날 때마다 다양한 대책들이 나왔지만 진압과 구조의 현장에는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고 보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했던 제복의 영웅들에 대한 도리를 다했다고 말하긴 너무 염치없는 소리 같다. 소방청에 따르면
도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여러 조건 중 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가 유입되면 주거·교통·문화 인프라가 개선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투자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안간힘을 쏟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깊숙이 깔려있다. 울산시는 어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5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2024년 투자유치 추진계획'을 밝혔다. 투자유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을 사업 책임자로 지정
울산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원이 전공의 이탈 여파로 최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병원 노조가 강제전환 배치 등 불이익을 우려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의대 증원 정책 갈등이 지역의료 노사 문제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어 조속한 해결책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병원의 전공의 부재 영향은 수술 및 입원 환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병원 재정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억원 가량 병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도 최근 입원 환자가 절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 한편에서는 '의대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년 전부터 수험생들에게 불어닥친 '의대 선호' 바람이 최근에는 '늦깎이 의대 입학'의 꿈을 품은 직장인들에게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대 정원이 내년부터 매년 2,000명씩 5년간 1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 계획이 발표된 이후에 나타난 또 하나의 이상 징후다. 학원가에는 벌써부터 직장인들의 문의와 등록이 폭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특히 의대 야간특별반 문을 두드리는 직장인 중에는 30대 중반의 대기업 과장·대리급이 많은 것
지난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빈발했다. 울산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다를 바 없었다. 이상고온 현상에다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근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울산지역 겨울 강수량은 총 274.4㎜로 지난 1944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 수치를 보였다. 겨울 강수일수도 33일로 사흘에 한 번꼴 비가 내려 '겨울 장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
외식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물가 관리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외식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하면서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해결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주말 발표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
유례없는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세웠다는 통계청의 최근 자료가 나온 게 지난달 말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나오는 마당이다. 이런 시기에 여성들의 사회, 경제, 정치 등에서 일궈낸 수많은 업적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1만 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섬유회사 화재로 숨진 여성노동자를 기리면서 선거권과
대규모 전세사기와 역전세 현상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지 1년이 넘었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된 뒤에도 전국 곳곳에서 유사 범죄가 계속된 데다 피해 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1만명을 훨씬 웃돌지만 경매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았거나 협의 중인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6개월마다 보완 입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기대 보다 실망감이 앞선다. 안 그래도
마이스(MICE)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회의(Meetings),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의 머리 글자를 딴 MICE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비즈니스 이벤트 및 행사를 포함한다. 대규모 전시회 및 컨벤션 개최를 통해 여러 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마이스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타 지자체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
지난해 울산대학교가 단독 선정된데 힘입어 올해는 울산과학대학교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경남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대학을 구성해 글로컬대학 사업공모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3개 대학은 지난달 초에 이미 연합대학 구성에 합의하고 같은 달 22일 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를 설립·지원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그룹이 진출한 해외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거점 유학센터를 구축, 외국인 유학생 모집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대학은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기존에 대기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7,000여 명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게다가 경찰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 전·현직 간부들을 소환조사했다. 유감스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올해 대학 수시 입시부터 적용할 대학별 의대 정원 확대 신청을 4일 마감했다. 울산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이 의대 학생과 교수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 총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17년간 저출산 정책에 쏟아부은 예산이 약 36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처구니가 없다. 작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마디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저출산과 무관한 부처별 각종 사업이 저출산 정책으로 포장된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정작 필요한 제도에는 찔끔 지원이 이뤄지기 일쑤여서 그 효과를 반감시킨 탓이 크다. 이런 것들이 쌓여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저출산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울산시를 포함한 지역 지자체들의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이 크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306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 따르면 울산시와 구·군청은 평균적으로 중간 등급인 다등급을 받았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전국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지자체, 교육청 및 기초지자체 등 유형별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산교육청이 최우수 가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등급을 받은 지자체도 없어 자조섞인 한탄이 나온다. 울산시와 남·북구가 겨우 다등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노인빈곤률 1위다. 이것뿐만 아니라 고용률마저 OECD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소득이 필요한 노인들이 단순 노무직에 몰리거나 자영업과 같은 생계형 창업이 성행하고 있어서다. 예전처럼 자녀에게 전적으로 노후를 기댈 수 없는 사회 분위기 등을 감안한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 고령화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단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568만9,000명) 중에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