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밥자리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둔 후배가 '아들의 장래희망 변천사'를 늘여놓았다. 이 아이가 유치원 다닐 당시 장래희망은 화가였단다. 그러다 한창 '황우석 바람'이 불자 과학자가 되고 싶어 했고 최근엔 다시 외교관으로 꿈이 변했다고. 화가가 되고 싶었던 건 그림책 영향이 컸다. 다시 과학자로 마음을 바꾼 연유는 '황우석 열풍'과 함께 밤새워 읽었던
목하(目下) 전국의 대학가와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새 학기 등록금 인상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름에 젖어있다. 올해의 경우 특히 국립대학교의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데 그것은 정부의 지원금이 동결되고 법인화 추진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 한다. 부산의 모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 28%인상에 항의의 뜻으로 복사한 만원권 지폐를 학교 측에 뿌리는
현재 미용산업의 규모는 연중 수 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모가 연애는 물론이고 결혼과 취업, 승진 등에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을 정도다. '얼짱' 열풍도 바로 이런 흐름의 반영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얼굴을 교정한다고 해서 모두가 미인이 되고 미남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자신의 외모 가운데 어디가 문제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TV 드라마 작가들이 시청자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올라온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소망대로 결말을 이끌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작가들은 자신들이 당초 설정했던 극본을 수정하기도 한다. 급기야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드라마까지 생겨날 정도다. 지난해 말 성과금 문제로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잔업 거부와 부분 파업이 일단 마무리됐다. 21일간의 결코 짧지 않은 '드라마'를 지켜 본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에서
흔히 요즈음 세상을 알려면 정치, 문화, 경제, 사회를 아우를 정도의 상식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은행원으로서 정치 만큼은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 그래도 쏟아지는 정치 뉴스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든다. 정치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사람의 삶 가운데 모든 사람들이 조화로운 관계만 유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별 문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올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두고 일부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마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런 정치의 요동은 정치하는 사람보다도 이를 읽고 지켜봐야하는 국민들이 더 바쁘고 분주하다. 그 수가 그 수 같아서 쉽사리 자타가 인정하는 결론을 얻을 수가 없다. 특히 이합집산으로 점철되고 있는 현실을 놓고 볼
최근에 발간된 초등학생용 '울산의 충의정신' 다섯 권 중 임진왜란편에 다음 글이 실려있다. 번호는 필자가 임의로 붙였다. "울산시 중구 학성동 학성공원 일대에 있는 성곽을 학성, 도산성, 울산 왜성 등으로 부르고 있다. ① 그 동안은 학성이라고 불리다가 일재 잔재 청산이라는 국가적 사업으로 '울산왜성'으로 불리고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 7호로 지정되었다(중략
작년 10월 30일 영국 정부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중요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가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그의 대표 필자가 유명한 경제학자인 니콜라스 스턴 (Nicholas Stern) 경(卿)이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지구온난화에 관한 보고서들이 주로 과학적 사실에 치중한 데에 반해, 스턴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경제적 효과와 그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태도이다.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예전과 달리 학습 준비도 부실하며 집중하지도 않고 심지어 졸기까지 하기에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말로도 설득하고 때론 다스려도 보지만 그 때 뿐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갖은 묘안을
울산의 문명이 울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면 억지주장이라고 웃을지 모르겠다. 적어도 현대적 첨단 산업과 신문명은 분명 울산이 주도하고 울산으로부터 전국에 퍼져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산업 수도'라는 별칭만 보더라도 이설은 없다. 그러나 울산이 울주의 문명발상과 함께 생성됐다는 사실은 울주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증거가 증명해주는 마당이라 울산 문명의 '울
공교육이 위기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돈을 들여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투자하는 공교육이 위기라 한다. 학원이 날로 늘어가고 공교육을 불신하여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국민의 숫자가 늘어간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공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왜 국민들은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인 학원으로 학생을 보내며 사교육기관
다 아는 고사가 있는 성어(故事成語) 하나, 춘추시대 중엽, 진(晉)나라 낙서(樂書)는 진나라에 항거한 정(鄭)나라를 치기 위해 스스로 중군(中軍)의 장군이 되고, 범문자(范文子)는 부장군이 되었다. 진(晉)과 초(楚)의 두 군대가 충돌하자 낙서는 초(楚)와 싸울 것을 주장했다. 이에 반대하여 범문자(范文子)가 말했다. "성인이라면 안으로부터의 근심도, 밖
드디어 먹거리의 대반란이 시작되는가? 우리는 오늘날 먹거리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절대적인 먹거리가 부족하여 어떻게 하면 배를 채울 것 인지에 골몰하다가 기업적대규모 생산시스템이 개발되면서부터 어느 정도 먹는 걱정에서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적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가 8억 5천만명으로 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참상은 차마 눈뜨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작년 11월 베트남 한·일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아베신조 일본총리에게 제안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혀 참으로 충격이다. 당시 일본총리는 노 대통령의 제안을 즉석에서 거부했다는 보도가 영 꺼림직 하다. 두 나라가 동해를 평화의 바다, 우의의 바다, 화해의 바다로 하면 두 나라 사이의 대화의 토대가 된다는 게 우리
신년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어느 덧 정월(正月)의 초순(初旬)을 지나가고 있다. 필자가 굳이 정해년(丁亥年)을 언급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십이간지에 따라 사람의 일생을 천편일률적으로 운운하고 재단(裁斷)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 역시 십이간지에 따르면 돼지띠라고 불리 운다. 허나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매일 줄어들고 있는 사연댐과 대곡댐의 저수량표를 들여다 보다 문득 생각해 본다. 일년에 하루쯤 110만 울산시민 모두가 물을 쓰지 않는 '물 없는 날'을 정해보면 어떨까? 하루 24시간은 도저히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먹는물은 병물이라도 사용하도록 해야 될것이다. 생명은 유지해야 하니까. 수세식 화장실은 대책이 없다. 단독주택은 좀 덜할지 몰라도 아파트나
2007년 정해년의 새해를 맞은 우리 경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굵직한 것들만 살펴보더라도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과도한 규제로 인한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내수경기 침체 등이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FTA 체결과 북핵사태의 원만한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사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2007
처용은 수많은 학설이 있지만, 우리 인간상호 관계에 있어서 존재하는 갈등을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관용과 화해로 치유하려는 상징적, 신화적 인물로 보는데 처용문화제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역신 역시 현실적 인물이 아닌 역병을 퍼뜨리는 신으로 규정하여, 오늘날 여러 가지 현대성 질병과 공해, 자연의 황폐, 노사문제의 갈등, 좌우익의 대립, 핵의 위협 등을 불
지난해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되었던 단어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 특히 강남을 시발점으로 상승을 시작한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보합 수준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 종식 선언을 무색하게 했다. 올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상반기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 치러진 간절곶 해맞이행사는 확실히 예년과 달랐다. 우선 많은 인파가 몰렸고 CNN과 로이터통신, NHK, 신화사 등 35개사에 이르는 세계 주요 외신들의 취재가 상당히 이채로웠다. 이들은 울산의 발전상과 더불어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이곳 간절곶 해맞이행사를 취재하는 모습에서 간절곶을 가진 우리 울산으로서는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