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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음식점 업주들이 현대자동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을 하면 음식값을 10% 할인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현대차 직원 출신의 횟집주인인 김순천(55)씨도 무분규를 하면 소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일천각 횟집'에 붙인 '무분규시 소주 무료제공'이라는 플래카드를 가르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무분규시 소주무료!"
 울산지역 음식점들이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을 하면 음식값을 10% 깍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무분규 타결땐 손님에게 소주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현수막이 현대차 정문 앞 식당에 나붙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4공장 정문 앞에서 '일천각 횟집'을 운영하는 김순천(55)씨는 30일 이같은 현수막을 가게 앞에 붙여 출퇴근하는 현대차 근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 씨가 현대차 정문 앞에서 횟집을 운영한지는 올해로 8년째. 지난 1979년부터 94년까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5년간 근무한 현대차 출신이다.
 김씨는 "울산 음식점 업주들이 현대차가 무파업시 음식값을 10% 할인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고 나도 소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소주 무료 제공 약속 기간은 현대차 노사간 무분규 타결 직후부터 사흘간.
 그는 소주 무료 제공으로 매출 손실이 예상되지만 파업땐 주고객인 현대차 직원들이 찾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기때문에 파업만 않으면 결과적으로 소주값을 받지 않아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 이같은 제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고향이 울산 북구 화봉동이라는 김씨는 "몸은 비록 회사를 떠났지만 누구보다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30일 자신의 횟집 식당 건물 벽에 '현대차 무파업시 소주 무료제공'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김씨는 "현대차가 파업에 들어가면 경쟁사 말고는 득 볼 곳이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한국경제는 물론 우리처럼 울산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절대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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