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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에 공정한 기회 주어지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

[송철호 민선7기 울산광역시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이제 울산은 변화의 시대로 돌입했다"며 "오로지 울산만을 생각하고 울산만을 위해 일하면서 시민의 귀가 되고, 시민의 가슴이 되며, 시민의 발이 되어 뛰는 시장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지난 1992년 제14대 총선을 시작으로 울산에서 국회의원 6차례와 시장 선거 2차례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8전 9기로 정통 보수 텃밭 울산에서 처음 민주당 시장으로 시청에 입성한다.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송철호의 당선은 울산시민 모두의 승리이고, 시민이 주인인 시대를 연 것이다. 통합과 협치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이후부터는 모든 시민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자영업자 등 그 누구도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 새로운 울산을 만들겠다는 송철호의 약속을 지켜봐 달라.
만약에 조금이라도 잘못 가는 일이 있다면 시민신문고를 두드려 달라. 시장 취임과 동시에 시민신문고를 개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선거 초반 경선 후유증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깊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민주당과 울산시민, 후보들 모두가 원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또 상대 진영에서 고래고기 환부 사건이나 제주도 기획부동산 사건 등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하는가 하면 낡아빠진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등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다행히도 울산시민들은 그들의 전형적인 선거 행태에 넘어가지 않은 현명한 시민이었기에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시민에게 약속한 대표 공약은.
△울산이 신(新) 북방교류시대에 그 중심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일고 있는 남북평화 분위기와 동북아 정세는 다시 찾아오기 힘든 일대의 기회이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 반드시 울산이 북방경제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광역시에 걸맞은 기반시설을 확충하도록 할 것이다. 지하철이나 경전철, 도시고속도로 하나 없는 유일한 광역시가 울산이다. 울산은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설득할 명분도 충분하다.
산업수도로서 의무만 다했으나 대기와 수질 등 환경에서 시민 권리를 찾아 먹지 못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울산에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시정 목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목표로 삼고 있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新) 성장 산업 발굴이 중장기 과제라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도로·철도·공공병원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핵심 공약들을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일자리와 지역 경제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여는 시장이 되고 싶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재가 구름처럼 모여들던 도시 울산은 어느새 떠나는 도시 울산이 됐다. 작년 한 해 무려 1만여 명이 울산을 떠났다.
이제 울산은 변화의 시대로 돌입했다. 오로지 울산만을 생각하고 울산만을 위해 일하면서 시민의 귀가 되고, 시민의 가슴이 되며, 시민의 발이 되어 뛰는 시장이 되려 한다. 



"소통으로 신중·안정적인 혁신 해나갈 터"
[노옥희 교육감 당선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14일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은 안정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의 첫 진보교육감이자 여성 교육감인 그는 "울산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강렬한 바람이 진보교육감을 탄생시켰다"면서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원하는 시민 요구를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당선 소감은.
△울산시민의 지지, 사랑하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선거 내내 함께했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드린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교육감 혼자 힘으로는 울산교육을 변화시킬 수 없다. 시민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항상 관심을 주시길 당부한다.

-울산 첫 진보교육감 당선 비결은.
△민주진보 후보인 제가 당선된 것은 울산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강렬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이 열리고 있고,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는 더는 지속할 수 없다.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 안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데.
△급격한 정책 변화로 교육계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줄 안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분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신 유권자의 마음도 받아 안겠다.
교육개혁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고치는 일'이라고 했다.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을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

-울산교육 문제점과 해결책은.
△보수교육감 체제의 20년을 거치면서 성적으로 줄 세우는 낡은 교육, 교육비 부담 전국 최고, 부패와 비리 등이 울산교육의 현주소가 됐다. 이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 융합형 교육이며,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를 실현해야 한다. 더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앞으로 역점을 둘 부분은.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무수한 간담회를 하면서 학교 비정규직과 학생 등 다양한 분을 만났다. '이런 많은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



"집권 여당 힘으로 모든 구민 행복하도록"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당선인은 14일 "지금까지 보수와 노동자 진보 세력만이 당선됐던 북구의 첫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북구 주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하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저 이상헌이 아니라 북구 주민이다. 강력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울산과 북구를 발전시켜 달라고 한 주민들의 바람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 북구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민주당 후보로서 이번 당선의 의미는.
△지금까지 울산 북구에서 단 한 차례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었다.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민주당은 울산에서 힘겹게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촛불 혁명 이후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는 지역위원장으로서 북구의 선거운동을 책임지며 42.53%라는 울산 최고의 득표율과 영남 최상위권의 지지를 끌어냈다. 울산도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보수와 노동자로 대변되는 진보가 당선됐지만, 이젠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정답이다. 저 이상헌이 '진짜 정치'를 펼쳐 사람을 바꾸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드릴 차례라고 생각한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울산이 보수 진영의 텃밭이라는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여 윤종오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의 승리를 이뤄냈다. 이 때문에 윤 전 의원의 의원직상실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이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다시 선거를 준비했지만, 이번엔 결국 진보 진영이 민주당과 민중당으로 갈라져 자유한국당이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우선 이루고 싶은 정책은.
△강동권 개발과 강동∼농소·호계∼가대∼범서∼활천JCT로 이어지는 25.3㎞ 구간의 울산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이 공약 1호다.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으로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결됐다.
북구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또 강동권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북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고 북구가 탄생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북구의 발전은 다른 구·군에 비해 더디고, 도시 인프라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유일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북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 오래 기다리고 준비한 만큼 잘 해내겠다. 지방선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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