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0여명 물망…본선행 티켓 놓고 치열한 예선전 예고
여야 70여명 물망…본선행 티켓 놓고 치열한 예선전 예고
  • 최성환
  • 2019.07.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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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20년 총선 울산 누가 뛰나

내년 총선일까지는 8개월이 넘게 남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본선주자를 뽑기 위한 각 정당의 공천절차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 선거전은 채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보수에서 진보로 권력이 교체된 이후 2020년대를 여는 첫 총선이고,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선거에 더한 정치사적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다 보수와 진보의 명운이 달렸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보인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선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고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놓아야 하는 선거다. 반면 제1야당은 보수 부활을 통한 정권 회복의 숙원이 내년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 울산 여야 정치권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찌감치 총선 준비에 들어가 조직정비를 끝내고 지지층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에 각 정당의 예비주자들이 가려지면서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예선 판도는 거의 완성 단계이며. 선거구별 경쟁구도 역시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정당별 조직정비 끝내고 내년 총선 모드 돌입
거대 정당 주도권 싸움에 군소정당 틈새 공략
민주 21명 한국 22명 거론 양당 쏠림현상 뚜렷
바른미래 5명 정의 8명 민중 10명 노동 5명 등
민주-울주 한국-중구 진보정당-북·동구'북적'

 

 # '정권 재창출 VS 정권 탈환' 명운걸린 진검승부
총선 8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파악된 울산 6개 선거구별 예비후보군은 대략 70여명 정도다. 물론 예비후보군의 분포는 여당과 제1야당에 집중되는 뚜렷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장미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울산 6개 선거구에 걸쳐 21명 정도가 자천타천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인사들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입 케이스로 들어온 정치신인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맞서 보수 텃밭을 되찾겠다고 나선 자유한국당에선 전·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단체장과 언론인 출신 등 22명의 인사들의 이름이 예비후보군의 명단에 오르내린다.
중앙 무대와는 달리 울산에선 군소정당 티를 벗지 못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지역별 조직책을 중심으로 5명 정도로 거론된다.

진보정당 중 정의당에서는 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신 인사, 지역위원장 등 8명 정도가 출마예상자로 묶인다. 지역 진보정당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을 보유한 민중당에선 지방의원과 노동계 출신인사 10명이 우선 출마예상자로 꼽힌다. 노동당에서는 현 시당위원장과 단체장 출신, 지역위원장 등 5명이 거론되고 있고, 무소속 진영에서는 현역과 역대 총선 후보 등 2~3명의 출마 하마평이 나온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는 적지 않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여야 후보군 형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 최대 관심사 지역경제 회복·선거제 개편 여부
선거를 8개월여 앞둔 현 시점에서 꼽히는 가장 큰 변수는 지역경제와 선거제 개편 여부다.
22년 전 IMF 사태 때보다 어렵다는 지역경제 위기는 여당에는 악재지만, 야당에게는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맞물린 울산 경제의 침체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기 때문에 정책적 수단으로는 풀기 어렵다는 게 정부여당의 고민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4일 연 제1차 확대자치분권정책협의회에서 지역경제 회복에 총선 승패가 달렸다고 판단, 남은 1년간 울산경제에 올인하기로 한 점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변수인 선거제 개편은 제1야당의 반대로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개혁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50%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선거제로 개편될 경우, 현행 253석인 지역구 의원이 225석으로 줄게 되는데, 이는 울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애초 선거제 개편의 내용이 나왔을 때 울산 6개 선거구 중 인구하한선을 채우지 못하는 남구을이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구갑과 통합할 경우 남구 전체 인구가 상한선을 넘게 돼 다시 분구해야 하기 때문에 남구을은 유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 정당별  내부 돌발변수 수두룩
이들 두 변수 외에 지역 후보군 형성에 영향을 줄 또 다른 변수는 여야 모두에 내재된 상태다. 우선 여당발 변수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단체장 판결 결과에 따른 재선거 가능성이다. 물론 박태완 중구청장이 2심까지 무죄 선고를 받고 검찰에서 상고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지만, 김진규 남구청장의 경우 사안이 달라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남구청장의 중도 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남구 2개 선거구의 총선 지망생들이 구청장 선거로 방향을 틀면서 여야 모두 후보 교통정리가 수월해진다.

또 민주당 지역위원장 중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울주군 지역위의 향방도 주목되는 변수다. 지역 정치권에선 김영문 관세청장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추측과 함께 내년 총선 후보 공모에서도 적격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현재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강길부 의원과 연대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자유한국당발 변수로는 남구을 출신 박맹우 의원(재선)의 중앙당 사무총장 임명이다. 사무총장은 사실상 후보심사 기능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을 맡기 때문에 원외인사는 물론 현역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자리다. 때문에 울산의 한국당 총선 지망생 중 그동안 출마 선택지를 결정하지 못한 채 박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남구을'을 넘보던 인사들은 재검토에 들어가거나 이미 말 머리를 돌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와 함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총선 출마 선택지도 관심사다. 아직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현역이 포진한 중구나 남구에 깃대를 꽂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 지역 예비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에선 특히 '영남권 물갈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얘기는 중진 현역과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타깃인데, 당 내에선 변화를 바라는 지역여론 등을 고려할 때 현역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원내·외)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황 대표 체제에서 당협 정비가 없었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당협위원장 재신임 절차도 생략된 상태에서 총선 후보 공모가 이뤄질 경우, 교체 폭은 예상보다 훨씬 크질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이밖에 여당의 경우 일부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진보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공천기법이 동원될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 사항이다.

# 대선·지선 청색 돌풍 잦아들고 여야 경쟁체제 복원
울산에서도 내년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신북풍' 평화무드로 만들어진 민주당의 청색돌풍이 여전히 유효한가로 모아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해 지방선거와 같은 일방적인 게임은 없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총선을 8개월 앞둔 현재 1년 전과 비교해 지역정치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야의 '경쟁체제 복원'이다. 지역 국회 의석과 지방권력을 독차지했던 한국당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을 때 '폐족'으로 소멸될 거라 했고, 앞으로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적할 정치세력은 없을 거라 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돼 한국당은 보수 맏형으로 부활해 집권여당과 대등하게 맞서는 대안 수권정당의 지위를 회복했다.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형성된 예비주자들의 여야 분포도만 놓고 봐도 이러한 경쟁관계의 복원은 쉽게 읽힌다. 지역에선 한국당의 약진이 오히려 '철옹성' 같았던 여당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 초기 80%을 웃돌던 국정지지도가 반토막이 났고, 민주당의 지지도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이미 골든크로스를 넘어 역전된 상태다.


때문에 내년 지역 선거도 역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여야 거대 양당의 주도권 싸움에 군소정당들이 틈새를 노리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울산지역 여야에 걸쳐 자천타천으로 총선 출마자의 물망에 오른 인물은 70여명 선인데, 전·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지방의원 출신이 대부분이다.

민주당에선 현재 6개 선거구에 걸쳐 21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현역인 이상헌 의원이 차지한 북구와 시당위원장을 지낸 심규명 변호사가 선점한 남구갑을 제외한 중구, 남구을, 동구, 울주군에 지망생들이 몰리고 있다. 여당의 선거구별 출마예상자는 중구와 남구을 각 3명, 남구갑 1명, 동구 5명, 북구 2명, 울주군 7명이 출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당에서는 울산 전역에서 22명 정도가 예비주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한국당 현역 의원이 없는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물론 현직이 선점한 중구와 남구갑에서도 복수의 출마예상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선거구별로는 5선의 정갑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중구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재선의 이채익 의원이 있는 남구갑 4명, 중앙당 사무총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이 있는 남구을과 동·북구 각각 2명, 울주군 5명 등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에선 한 자리수의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특히 노동계 강세지역인 북구와 동구에 인물이 쏠리는 모양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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