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늘에 학을 날리자
울산 하늘에 학을 날리자
  • 강현주
  • 2019.07.23 17:5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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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울산과 학 연결고리 복원해야

 

"태화강에 다시 날아오르는 학을 보고싶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상징적인 볼거리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최근 울산 중구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가운데 하나인 학을 이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도 송철호 시장 취임과 함께 울산의 상징적 새인 학의 복원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두 반가운 이야기다. 하지만 중구난방식 학 콘텐츠 선점은 의미가 없다. 이미 울산은 일본 오카야마와 학의 복원과 관리에 상당부분 진전된 협의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특히 구미에 위치한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울산이 학의 복원에 관심을 가지면 돕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산에 학이 다시 날아야 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다. 시베리아 극동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 두루미 경로의 중간 기착지가 울산이다. 한때 수천 마리의 학이 시베리아에서 날아 울산을 거쳐 일본으로 향했다. 울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지역 곳곳에서 울산의 원형을 발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반구대암각화이고 선사문화 1번지인 대곡천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울산은 동쪽 무룡산부터 서쪽 문수산까지 한반도의 광활한 산자락이 동해로 뻗어가는 종착지다. 그 산세에 굽이친 다섯자락의 강이 동해를 향해 내달리는 모습은 가히 비경이다.


경치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학적으로 울산은 원시시대부터 온갖 식생의 보고가 될 자산을 갖춘 셈이다. 그 흔적이 공룡 발자국과 고래유적, 학과 관련한 전설로 남아 이 땅이 예사로운 곳이 아니라고 웅변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은 오래전부터 학이라는 신성시된 새의 영역이었다. 학성부터 무학산, 회학, 회남, 학남리, 무학들, 비학 등 학 관련 지명이 무수하다. 아마도 오래전 울산은 태화강, 회야강, 외황강이 동해로 흘러가며 늪지가 발달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학이 삶의 터전을 잡았는지도 모른다. 남구의 삼산벌과 달리는 한 때 학 천지였다. 문제는 그 많던 학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제 그 복원을 시작할 시점이다. 태화강에 백리대숲을 만들겠다니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백리대숲의 킬러 콘텐츠로 학을 세우고 국가정원 상징으로 학의 울음소리를 울산 하늘에 울리도록 해야 한다. 살아 있는 학을 울산 하늘에 날게 하고 도로 곳곳에 학의 울음 소리를 소리 콘텐츠로 복원해야 한다. 학의 문양은 고래와 함께 브랜드가 되도록 해야 하고 사라진 이야기와 잊혀진 전설을 복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정원에 담길 킬러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이에 본보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태화강 국가정원'의 새로운 콘텐츠로 울산 '학'에 주목하자는 기획을 마련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킬러콘텐츠로 활용할 만한 울산을 대표하는 학 문화를 짚어보고, 학 관련 전문가 인터뷰와 함께 울산 학의 역사, 학 복원을 위한 방안 등을 알아본다.  사진=권영현 한국조류보호협회구미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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