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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대노조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지침 방관하는 울산시체육회 규탄 및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공공연대노조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지침 방관하는 울산시체육회 규탄 및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지역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울산시체육회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시기를 특정하고 자체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울산시 생활체육지도자들은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체육회는 자체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아무런 대응이 없다. 전환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전환 공통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부 지침 하달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울산시와 시체육회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각 지자체 민간위탁 체육회에 근무하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체육프로그램을 지도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해왔다. 하지만 1년 기간제 신분으로 인한 고용불안, 1년차와 20년차 급여가 동일한 저임금 구조, 매년 회자되는 체육회 성희롱, 임금체불, 갑질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울산시는 문체부에서 부여한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의 예산권, 관리·감독 권한으로 행사에 지도자들을 무급으로 동원하지만,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 체육회역시 마찬가지로 '정규직 전환의 결정은 원칙적으로 각 시·도 체육회에서 자체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정부지침에 아무런 대응이 없다. 울산시 체육회의 직무 유기로 인해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정규직 전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연말 재계약을 빌미로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초단위 구군체육회에 자체전환위원회 구성을 위임하면 갑질 체육회장이 갑질 피해자의 전환 심사를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런 일이 없도록 울산시 체육회 주관의 자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무기 계약직 전환까지 인사갑질 피해자가 없도록 재계약을 유예하라"고 덧붙였다.

이후 노조는 울산시 체육회 차원에서 심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을 시 안정적 일자리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투쟁 방식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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