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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사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제14회 서덕출 문학상' 선정을 위해 지난 10일까지 추천작을 접수받은 결과 올해는 총 70여편의 동시, 동화 작품집이 접수됐다.
울산신문사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제14회 서덕출 문학상' 선정을 위해 지난 10일까지 추천작을 접수받은 결과 올해는 총 70여편의 동시, 동화 작품집이 접수됐다. 강현주기자

'제14회 서덕출문학상' 추천 및 응모작 마감 결과 전국 아동문학계의 관심과 호응 속에 한 해 동안 출간된 아동문학작품들이 대거 접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신문사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제14회 서덕출 문학상' 선정을 위해 지난 10일까지 추천작을 접수받은 결과 올해는 총 70여편의 동시, 동화 작품집이 접수됐다. 이번 추천 작품은 각 시·도 아동문학 출판사, 아동문학 동호회, 각 지역 문학회 등에서 작품집 추천이 쇄도해 한층 더 열기를 더했다.

 문학상 심사는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국내 아동문학 권위자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1차 독해를 거친 후, 오는 17일 울산신문사 회의실에서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서덕출 선생은 1907년 울산 교동 출신의 아동문학가다. 선생은 1925년 아동잡지 '어린이' 5월호에 '봄편지'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연못가에 새로핀 버들잎을 따서요'로 시작되는 이 동시는 1927년 윤극영 선생의 작곡으로 동요로 노래의 옷을 입으면서 '민족의 노래'가 됐다.


 해방의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던 염원이 담긴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나라 잃은 민족에게 반드시 봄이 온다는 푸른 희망을 심어줬다. 선생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환경과 장애의 몸을 가진 환경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동심의 순수함을 노래했다. 일제강점기 속에 숨어 있던 보석 같은 존재가 서덕출 선생이라는 평가는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울산신문사가 서덕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덕출 문학상'을 제정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서덕출 문학상 제정은 선생의 문학정신을 잇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덕출이란 이름에 깃든 '울산정신'을 전국으로 펼치는 뜻 깊은 일로 호평을 받았다.

 이미 수상한 작가들은 모두가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할만한 작가들이다. 수상작가 대부분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것도 좋은 예다.

 김진영 서덕출 문학상 운영위원장(시인·본보 이사)은 "해를 더할 수록 응모작들이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어 서덕출문학상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집들이 여러 단체나 동호회에서 추천을 해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때문에 창작열기가 더 높았던 것이 실감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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