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혜원 사회부 기자
정혜원 사회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만의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화된 3차 대유행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4차 대유행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 10만 5,279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했음에도 5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주춤하는 모양새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주점, 교회, 운동시설 등 다양한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도 사우나발 집단감염으로 기업, 학교 등 곳곳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형병원 종사자 간 연쇄 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간 코로나19 N차 대유행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회들은 4월 4일 부활절을 현장 예배로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4차 대유행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행위는 무리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몇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