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이나 휴직은 물론 휴·폐업을 하는 상황이 지속돼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하루하루 코로나19 종식만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매일 신규로 발송되는 지자체의 안전안내문자 속의 확진자 수를 보면 가슴이 턱 막힌다고 한다.

특히 대면 위주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벌써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하소연이다. 당장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삼중의 부업을 해야만 하는 형편이라니 당혹스럽다. 정부나 지자체의 재난지원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이들의 손실분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최근 공개한 한국은행의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대면 자영업 가구와 자녀가 있는 여성 가구의 소득감소가 각각 29.1%, 23.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자영업의 위기가 계속될 수 있고,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일자리 상실도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야말로 지역 여건을 고려한 여성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온라인으로 '2021년 비대면 일자리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지역의 취약한 여성 일자리 현황 파악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여성 일자리 지원과 창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기 때문이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일자리 창출 사업 담당자의 전문성을 키우고, 시민의 관심 제고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울산만의 경쟁력 있는 일자리 정책 및 사업 기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점이다. 

일하고 싶은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은 자기만족을 충족시켜주고 가정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의 무관심과 노력 부족으로 여성들의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다면 도리를 다했다고 할 수가 없다.

코로나 시기 여성의 경제활동 장애와 고용 충격,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여성 일자리 변화와 도전, 울산지역 여성 일자리 변화와 정책 전망 등 세 세션의 여성 및 고용 분야 전문가의 연구와 자문을 통해 여성 일자리 문제를 충분히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