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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9월부터 권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추진하는 가운데 울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안은 검토하기로 했다. 의석수 6석에 불과한 울산에서 권역별 행사를 검토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최근 지역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추석 전에 지역별 순회를 하면서 권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지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중요한 현안도 있기도 하지만, 예산 문제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지역의 숙원사업, 대선을 통해서 우리가 약속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중요도를 살펴서 꼼꼼하게 미리 챙겨주시면 예산심사와 대외협상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지로 울산도 검토대상에 포함됐다"며 "아무래도 김기현 원내대표도 울산출신이고 해서 포함된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기에 대해선 "추선 전과 후로 나눠서 진행 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상황은 향후 국회 일정과 정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울산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별 행사가 단 한차례도 개최된 바 없다. 대부분 지역 대표 행사나 시도별로 열리는 것으로, 부산·울산·경남 권역별 행사는 주로 의석수가 많은 부산이 자리매김 해 왔다. 이 때문에 지역의원들을 비롯해 시당 사무처 직원 및 관계자들 역시 직접 부산에 가는 수고를 해 왔다. 

이번에 울산에서 첫 권역별 행사가 열린다면, 지역의 정치적 위상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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