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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 송정역과 야음사거리를 잇는 울산도시철도 2호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북구 송정역(가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69㎞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번영로를 중심으로 울산공항에서부터 효문사거리까지 약 2.6㎞ 구간은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부지를 활용해 운행하고, 나머지 구간에는 철로가 지어진다. 수소전기트램 차량으로 운영된다. 

 1호선은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를 잇는 동서축이고, 2호선은 울산공항, 시립미술관 등 북구와 중남구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로 추진해오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정부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10월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성 부족' 등의 이유로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됐다.

 이에 시는 울산의 교통량과 통행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하고,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울산공항~효문사거리, 2.6㎞)에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는 등 사업의 경제성 높이는데 집중해 왔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신청 자료를 보완한 후, 지난 5월 정부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6개의 철도분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됐는데 6개의 사업 중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후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울산이 7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율도 가장 가파르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왔다.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10여 차례 이상 중앙 정부를 방문했으며, 지역 정치권도 적극 협력하며 힘을 모았다.  

 특히 올해 초 동해남부선 폐선철도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북구 주민들의 일부 반대여론이 있었으나, 울산시는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무가선저상 트램(오송시험선) 주민 체험 행사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주민 협조를 이끌어 냈다.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그 결과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이로써 울산은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받게 된다.

 앞서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던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바뀐 제반 상황을 토대로 현재 타당성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으로 '울산 교통망 혁신'이 한층 가까워 졌다"면서 "도시철도 건설은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과 도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1,2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시의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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