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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웅촌 전원주택의 옹벽블록이 붕괴된지 20여일째 보강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태풍 등으로 인한 추가 붕괴위험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울주군 웅촌 전원주택의 옹벽블록이 붕괴된지 20여일째 보강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태풍 등으로 인한 추가 붕괴위험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속보】= 울산 울주군 대복동천로변 옹벽블록이 지속된 비로 무너져 내리면서 가옥 붕괴 위험과 도로 차량운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보도(본보 2021년 8월 26일자 7면) 이후에도 안전 보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울주군 대복동천로 215 일대 수연재활원과 통천교 앞 도로변에 위치한 5m 높이의 옹벽블록이 지난달 21일 오후 2시께 무너져 내렸다.


 당시 울산지역에 내린 국지성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길이 5m 남짓한 넓이의 옹벽블록과 토석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면서 웅촌과 회야댐으로 이어지는 대복동천로 일부를 덮쳤지만 다행히 지나는 차량이 없어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옹벽위에 조성된 주택의 경우 옹벽과 불과 2~3m 남짓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빗물이 계속해서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질 경우 건물 붕괴 위험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물 소유주 등은 붕괴된 옹벽불록 지점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임시로 천막을 덮는 조치를 하는 한편 울주군에서도 낙석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변에 톤백을 30여m 정도 길이로 쌓아 놓는 등 응급조치를 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옹벽 붕괴 이후 지금까지 응급 조치외에 더 이상의 보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울주군은 붕괴 지역이 사유지인 탓에 건물 소유자에게 안전진단과 함께 후속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주택의 경우 건축물 매매가 두 차례나 이뤄지는 등 소유주가 바뀌었고, 개인이 붕괴된 옹벽을 복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버거운 상황에 놓이면서 붕괴 사고 이후 20여일째 빗물차단 천막만 덮은 상태로 머물고 있다.


 이처럼 붕괴지역에 대한 조치가 더뎌지면서 현장의 붕괴 상태는 첫 붕괴 당시보다 더욱 악화되는 등 추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사가 흘러내린 일부지역의 경우 옹벽블록들이 작은 충격에도 이탈할 수 있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상태로 버티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 잦은 강우가 이어진데 이어 태풍 14호 찬투가 16일을 전후에 울산 등 남해안을 관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붕괴지역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소유자에게 지속적인 안전대책 요구와 함께 수시로 현장 순찰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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