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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공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 최적 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공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 최적 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존폐 이슈 진화에 나섰다. 울산공항 폐항을 전제로 한 발언이라는 주장에 대해 다시한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라고 강조하면서 공항 확장, 이전, 폐항을 모두 고려한 전문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울산공항의 미래 최적 모델을 구상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울산 교통혁신 미래비전 발표에서 울산공항 미래를 논의해보자며 화두를 던진 이후 1주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송 시장은 공항폐지를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찬반양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도시철도, 광역철도, KTX-이음이 완성되면 선진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고 교통대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완성했을 때를 전제로 울산 교통의 한 축인 항공교통편에 대한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공론화를 하겠다는 발표에 갑작스러운 제안이다, 선거를 앞둔 노림수냐라는 해석에 대해 송 시장은 "민선7기 이전부터 울산시는 꾸준히 울산공항에 대한 논의를 해왔고 실무진들과는 계속적으로 구상을 해왔다"라며 "광역교통망이 확정된 7월 전후를 기점으로 미래에는 다양한 교통 수단 변화가 생길 것이고, 영남권메가시티 형성을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민들에게 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부산의 국제공항으로까지 이용됐던 수영비행장은 1996년 폐항 이후 부산의 랜드마크인 현재의 센텀시티로 변화했고, 덕분에 주변까지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라며 "지금 10년 후인 울산공항의 미래를 이야기해야한다. 공항의 이전, 확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체계적으로 공론화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 내용에는 현재공항 유지안, 확장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부산수영공항사례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공항 이전 부지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정부를 설득해 신공항을 조성할 것이고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론화 방안에 대해서는 세미나, 토론회, 미래비전위원회,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송철호 시장의 이 같은 내용의 발표로 민심 달래기 등 수습에 나선 모양새지만 결국 공항 폐항을 전제로 한 입장을 되풀이한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 이전이나 확장 방안에 대해 송 시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라며 "공항을 옮길 수 있다면 그 자리에 첨단도시와 신도시를 조성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라고 부연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울산시의 공항 문제 공론화에 대한 답은 이미 폐항 쪽으로 정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발언이 상당한데도 억측이다, 언론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한 여론몰이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며 "울산공항은 전적으로 울산시민의 것이지 울산시장이라고 해서 공항 존치 여부를 갑자기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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