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지역 성공에 우후죽순…절반가량만 정상 추진
강동지역 성공에 우후죽순…절반가량만 정상 추진
  • 정혜원 기자
  • 2021.10.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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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명암] 4. 북구지역 추진 현황
매곡·염포 준공검사 앞두고 막바지작업
중산주택조합은 공정률 49.8% 순항 중
설립인가과정 자금난 등 2곳 결국 해체

집값이 치솟으면서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업이 성공한다면 시세보다 싼 값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

그러나 기약 없는 사업 지연에 지지부진한 사업들도 허다해 조합원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은 "원수에게 권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현실이다. 

# 지역 4개 대형 사업 준공까지 5년도 안 걸려
9월 말 기준으로 울산 북구의 지역주택조합은 총 3개다. 타 구·군과 달리 북구 내 지주택 사업은 모두 착공이 진행되고 있다. 2곳은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중산매곡 지역주택조합에서 진행하는 (가칭)매곡 에듀파크 에일린의 뜰 아파트는 현재 주택 공정률이 100%다. 매곡동 481-1 일대에 851세대인 대규모 아파트다. 시공사는 아이에스동서(주)다. 오는 10월 말 입주 예정일이지만, 인근 도로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동별 사용검사를 받을 계획에 있다. 

염포현대 지역주택조합은 (가칭)숲속의 더 유엘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공정률이 95%가량으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내부 공사, 조경계획 등 미완료된 공사가 있어 10월 말 예정이었던 준공일이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올해 안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중산동 1276일대에서 아파트를 짓는 중산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총 376세대 규모로, 공정률 49.8%를 보이고 있다.

북구 내 지주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된 시기는 강동 지역에서 4개의 지주택이 진행했던 아파트가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4~2017년께 이곳에서 블루마시티 1·2차 푸르지오, 서희 스타힐스,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택조합 붐이 일었다. 특히 블루마시티 1·2차 푸르지오는 각 738세대, 1,270세대로 대형 아파트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조합 설립인가가 난 후 사업 준공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는 등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사업을 성공시켰다. 

4개 아파트 가운데 사업 기간이 가장 길었던 힐스테이트 또한 5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일반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3년정도 걸린 것을 감안한다면 사업을 오랜 기간 끌어왔다고 볼 순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 약수주택조합, 953세대 대규모 사업 주목 불구
이처럼 초기 지주택이 성공하자 북구 내 곳곳에 지역주택 사업이 진행됐지만, 모두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설립인가 과정에서 좌초되거나 오랜 세월 사업을 끌어오다 결국 조합이 해체된 곳도 있다. 

천곡동 520 일대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는 (가칭)천곡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9년 설립인가 신청을 취하하고 난 이후 관계기관에 인가 재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2023년 7월까지 총 231세대 규모를 계획하고 있지만, 조합의 설립인가 과정을 거치지 못한 현 시점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약수마을지역주택조합은 지난달 27일자로 설립인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관리·감독 기관인 북구청에서 법적 기준 미달 등으로 더 이상 조합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약수마을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5년 중산동 일대 연면적 13만 2,000㎡부지에 953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설립 인가를 받았다. 강동 푸르지오 2차 아파트 다음으로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진행해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 6년만에 사업 중단…비대위 꾸려 피해구제 요구
그러나 6년만에 사업은 엎어졌다.

그간 조합 내부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어왔고, 자금난을 겪어오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정상화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조합 측은 사업부지가 대형 건설업체의 방해로 공매로 넘어가게 되면서 사업이 완전 무너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이 없어졌으니 당연히 사업도 중단돼 그간 투입된 사업비도 회수 못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들은 현재 비대위를 꾸려 해당 건설업체에 도의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조합원 관계자인 김 모씨는 그간 냈던 사업비의 약 20~25% 가량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씨는 "지역주택조합원으로 있으면서 관계법이 많이 허술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정작 피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안이 없는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북구 관계자는 "초기 지역주택의 경우 여러 대행사를 끼지 않고, 조합원들끼리 마음을 모아 사업을 진행해 오히려 사업이 단기간에 이뤄졌던 것 같다"면서 "이후 조합의 여러가지 피해가 발생하면서 법이 강화되고 있지만, 가입하기 전 사업 가능 여부와 조합 규약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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