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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14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실증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새로운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운영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서 두산퓨얼셀과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해당 설비의 구축과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500㎾급 고분자전해질(PEMFC) 연료전지와 두산퓨얼셀의 440㎾급 인산형(PAFC) 연료전지의 서로 다른 방식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조합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테크노파크가 해당 설비의 운영과 지원을 담당한다.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현대차 제공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기존과 달리 발전량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진 변동성을 보완하는 검증 작업을 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지만, 날씨와 같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수요에 따른 발전량 조절이 불가능해 보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 재생에너지와 결합해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되면 신속하게 전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분산발전원으로써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역할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분산발전은 먼 거리에서 대규모 발전하며 송전하는 현재의 중앙집중형 발전 방식과 달리 수요처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한다. 송전설비 비용 부담과 먼 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탑 전자파로 인한 주민 갈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미래 전력 공급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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