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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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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감소 현상이나, 울산만 나홀로 자영업자 증가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하락폭을 기록한 취업률 등 지역의 고용난으로 생계형으로 음식·도소매업을 개업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울산 취업자 수는 56만 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자영업자는 9만 2,000명이다. 울산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16.3%인 셈이다. 

일년 전 코로나가 본격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에는 울산 취업자 56만 5,000명 중 자영업자가 8만 9,000명로 자영업자 비중이 15.7%다.

코로나 감염사태 일년 사이 울산에선 오히려 자영업자가 수치적으로도 3,000명 늘었고,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울산에서 고용원이 없고 무급가족 종사자로 운영되는 자영업자(+9,000명)가 늘었을 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4,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개업 및 창업하더라도 종업원을 두기에는 부담이 되는 자영업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전국적인 추세와 대조적으로 울산만 유독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기류다. 전국의 경우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 2,768만 3,000명에서 자영업자 수는 55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 인구에서 차지하는 자영업자 비중도 19.9%로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전국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두드러졌지만, 울산은 오히려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울산은 기업에 종사하던 취업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로 인해 구직이 힘들어지자, 생계형 창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임금근로자가 취업자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전국 평균 자영업 비중 20%에 미치지 못하는 자영업자 분포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취업난 돌파구로 자영업으로 창업 및 개업을 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울산에서 뚜렷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창업이 아닌 1인 기업이나 단기적인 온라인 창업의 증가가 많다"며 "창업의 질적인 면이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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