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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에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에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인 서휘웅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송정항 일원의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사업과 관련, 성명을 내고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획재정부는 예산 편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해수부가 사업의 첫 단추인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4억원을 올해 정부예산으로 신청한데 대해 기재부의 반대로 예산 확보의 길이 막혀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항의의 입장 표명이다.

그는 "울산에서 2009년 고래생태체험관이 개관된 이후 돌고래를 잇따라 들여왔지만, 돌고래는 4일 만에 죽는 등 생육환경에 맞지 않아 폐사가 끊이지 않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울주군 온남초 학생들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 달라"는 염원을 손편지로 전달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요구와 주장에 따라 해수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이었다"고 사업의 상징성과 의미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수부는 올해 초 울산 울주군 송정항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등 14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내년 정부예산안에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사업은 기재부의 벽에 막혀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면서 "이에 생태·환경단체들은 일제히 기재부와 해수부의 어처구니없는 인식과 일처리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지역 여론을 전했다.

서 의원은 성명서 말미에 "생태라는 말이 무색한 생태체험관이 아니라, 송정항 앞바다에서 힘차게 유영하는 돌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울산이 진정한 고래의 본향으로 전통과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수부는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을 추진해주기 바라며, 기재부도 전향적인 조치와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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