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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울산 수출이 지난해 2월 대비 33.3% 늘어나면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선박 등의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견인했고, 무역수지는 2013년 10월 이후 10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2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3.3% 증가한 6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단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시장 대부분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3.5% 증가한 17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유지되며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출이 꾸준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한 9억 7,300만 달러를 기록, 1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여전한 한국산 SUV·친환경차 수출을 바탕으로 전년 동월대비 24.8% 증가한 16억 9,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에 따른 해외공장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부품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선박의 경우 물동량 증가, 글로벌 친황경 정책 확대 영향으로 국내기업 국내 기업의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NG선박 등의 통관이 이루어지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6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은 건전지와 축전지(-32.7%)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44.5%), 석유제품(324.4%), 자동차부품(40.1%) 등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1.8% 증가한 12억 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동제품(27.7%), 합성수지(4.9%), 기초유분(40.3%)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중국이 일부 석유제품에 수입 소비세를 부과함에 따라 석유제품(-55.5%)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7.8% 감소한 7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21.1%), 합성수지(47.6%), 정밀화학원료(55.0%)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한 4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베트남(3억 8,000만 달러, 85.0%), 호주(2억 9,800만 달러, 53.7%), 몰타(2억 6,400만 달러, 2.3%)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2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해 1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2월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해당 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울산도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증가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산품(36.2%), 중간재(40.7%) 등의 수입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한 34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3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2월 울산 수출은 5대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선전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러시아 자동차(-28.2%), 자동차부품(-26.3%) 수출이 감소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었다"며 "3월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면서 지역의 일부 수출업체 중 피해를 보는 사례가 생기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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