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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오후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 대표는 안 대표가 읽어 내려간 합의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며 "양당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한다"고 했다.

또 "양당은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사항을 실행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합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차원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이 정도 협상이면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해 오늘 합당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당과 합당 건은 전국위에서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합당 공식화로 양당은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 공천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통합한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하며 당내 경선을 할 경우 기존 국민의힘 경선룰(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과 달리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을 적용받는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틀에 걸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려는 국민의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서 추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합당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되는 형태로 이뤄지면서, 통합 정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통합 정당 대표도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게 된다.

국민의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은 비례대표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 3명으로, 이들은 국민의힘으로 소속 정당이 변경된다. 이 경우 국민의힘 의석수는 110석에서 113석으로 증가한다.

양당은 국민의당 채무 약 17억 원을 국민의힘이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도 고용 승계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 우리 사무처 당직자들과 노조의 의견도 저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는 원칙에 따라 양당 간 합당 이후에 인사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주요 당직에 대한 배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홍보본부장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에 추천권을 배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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