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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채익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김두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 후 함께 손을 맞잡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이채익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김두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후 함께 손을 맞잡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울산시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시장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국민의힘 울산시장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김두겸(전 남구청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국민의힘 시장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 의원은 19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부터 울산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 지금까지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마음깊이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고 "저는 김두겸 후보와는 남구청장을 서로 주고받은 사이이며, 정치적 동지로서 김두겸 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자 한다"며 김두겸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두겸 시장 후보는 지방의회의원과 남구의회 의장, 남구청장 8년 등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고, 행정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서 지방 행정의 전문가다. 특히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 경험이 없기에 제가 김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울산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예비후보는 "그동안 남구에서 두 시장 후보가 경쟁하며 갈라질 위기에 있었지만 남구가 하나가 돼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이라는 중앙정치를 하지 못한 것이 제 개인적인 아킬레스건이다. 이제 이채익 의원이 저를 지지해 줌으로써 든든한 방어막이 생겼다. 앞으로 이채익 의원은 감독으로서 저는 선수역할을 하면서 시장 선거 당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답했다.

  이채익 의원은 이날 "발표한 사퇴 기자회견문 외에 또 다른 사퇴이유로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 대선을 앞두고 실제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했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를 지켜야 한다는 게 시민의 뜻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날 이채익 의원의 김두겸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오후 2시20분 이채익 의원이 김두겸 후보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40여분 뒤인 오후 3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두겸 후보는 "오늘 오후 2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정책공약 발표를 가진 직후 이채익 의원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접했다"고 밝히는 등 사전에 교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중앙당 공관위에 시장 후보 사퇴를 통보함으로써 20일과 21일 예정된 국민의힘 여론조사는 이채익 의원의 명단은 빠진 채 김두겸, 서범수, 정갑윤 등 3명이 시장 후보만을 대상으로 경선이 치러진다.

 이날 이채익 의원은 김두겸 예비후보 지지선언에 앞서 18일 오후 ubc방송에서의 시장 경선 후보토론회 중 서범수 의원 보좌관에 대해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공개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채익 의원이 김두겸 예비후보 지지 선언에 이어 최근 국민의힘 경선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한 박맹우 시장 예비후보도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발표함으로써 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보수진영 시장 후보들의 행보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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