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6월 지방선거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로 김두겸 전 남구청장(사진)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현 시장과 무소속 박맹우 전 시장 등 3파전으로 치루게 됐다. 


 그러나 무소속 박 전 시장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놓고 있어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어 1대1 매치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23일 양일간에 걸쳐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울산시장 경선에선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38.06%를 얻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33.32%), 초선의 서범수 의원(27.19%·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을 꺾고 후보가 됐다. 


 경선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김 전 청장은 공관위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선거는 무능한 좌파와의 싸움"이라며 "망가진 울산을 반듯하게 바로잡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이 울산출신의 쟁쟁한 경쟁자였던 현직 국회의원인 이채익·서범수 의원과 5선의 국회부의장 출신인 정갑윤, 박맹우 전 시장 등 거물급들을 제치고 국민의힘 공천권을 거머쥔 원동력은 △'일반여론'과 '당심' 우위 △이채익 의원(남구갑) 지지 선언 △남구청장 재선 역임 등이 합쳐져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것.


 김 전 청장은 예비후보 당시 서·이 두 의원과 정 전 국회부의장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에서 모두 서 의원과 정 전 부의장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이 2년전부터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뛰어 당심과 일반여론조사에서 골고루 득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지지를 얻은 점도 크게 작용쀨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경선 투표 하루를 앞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와 함께 김 전 청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경선에서 울산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2만 2,830명 중 1만1,378명이 투표에 참여해 49.8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울산 남구는 인구 32만 여명으로 울산 인구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당원도 7,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서 재선 구청장을 역임했고, 울산의 예비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 구석구석 표밭을 누빈 것도 울산시장 후보를 거머쥘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울산시장 후보인 김 전청장과 함께 이날 오후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울산 북항을 찾아 김 전 청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윤 당선인과 김 전 청장은 20여분간 독대하며 울산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청장은 울산의 정치 현안과 지역 공약사업들이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uske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