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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맹우 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공천자에게 조속한 보수단일화 협상을 촉구했다.
무소속 박맹우 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공천자에게 조속한 보수단일화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후보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확정된 이후 무소속 박맹우 후보와의 보수진영 단일화가 최대 화두로 대두되고 있지만 양측이 퇴로 없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무소속 박맹우 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단일화 협상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을 통과한 김두겸 예비후보에게 정중하고 진정성있게 다시금 촉구한다. 보수층 후보의 확실하고도 압도적인 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협상팀 구성 등 보수 후보 단일화 협상에 신속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두겸 후보의 공천 확정 이후 아직 단일화를 위한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경선결과에 불복, 무소속 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20일에는 국민의힘 공천 확정자와 자신과 대결하는 1대 1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김두겸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있은 시장 공천 확정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개인 김두겸이 아닌 공당의 공식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 차원에서 단일화를 위한 경선 경쟁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저 역시 그렇다. 박맹우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 며 자신이 공당의 공천 후보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박맹우 후보와의 인간적 관계를 봐서라도 어떤 경우에도 경선 경쟁은 피하는 방법으로 단일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며 '경선 없는 보수 단일화'를 강조했다.

  25일 있은 기자회견에서 박맹우 후보는 "김두겸 후보가 말하는 '비경선'은 경선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응할 수 없고, 만일 단일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전에 밝힌 것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처럼 '보수의 분열은 즉 공멸'이라는 위기감에서 제기 된 '보수단일화 카드'지만 실제 현실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공당의 공식 후보가 된 김두겸 예비후보의 입장에선 국민의힘 1·2차 경선을 통과한 자신과 1차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의 경선은 중앙당은 물론 자신으로서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카드라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위험 부담을 안고 1대1 경선이라는 모험에 끼어들기도 쉽지 않다.
 가장 최근 ubc울산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국민의힘 김두겸, 그리고 무소속 박맹우 후보간 3자 가상대결에서 송철호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보수 분열로 '시장 3파전' 성사 그림이 가장 기대하는 시장선거 대결구도다. 

 김두겸 후보의 경우 목전까지 다가온 광역단체장 탈환을 위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다.
 '보수 단일화'을 외치고 있는 박맹우 전 시장 역시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하다. 

 단일화 무산으로 3파전이 성사되고 만약, 보수진영이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가 빚어졌을 경우 김두겸 후보는 모처럼 맞은 광역단체장 탈환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박 후보 역시 3선 울산시장, 재선 국회의원, 당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보수분열의 책임시비 등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국민의힘 김두겸 공천자와 무소속 박맹우 전 시장 간의 순탄치 않아 보이는 단일화 논의와 복잡한 속셈은 오는 5월 12일 후보자등록 신청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관련 여론조사는 ubc 울산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4월 17일과 18일 양일간 18세 이상 울산시민 1,01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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