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등 국민의힘 울주군당협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울주군 제1선거구(온산·온양·청량읍, 서생·웅촌면)에 출마한 정병만 예비후보와 제3선거구(범서읍) 시의원에 나섰던 송성우 후보가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잇달아 공천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병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공천 갈등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울산시당 권명호 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인 서범수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제1선거구 후보 공천과정에서 컷오프 된 후보의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져 특별한 설명없이 다시 경선이 이뤄지는 등 공천심사가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분란의 책임을 지고 권명호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범수 국회의원의 어설픈 조직관리와 후보자들 간의 교통정리 실패로 지역민심은 들끓었다" 며 "서범수 국회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년 6개월 뒤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다. 울주군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한다. 중앙에서 하향식으로 내리꽂는 국회의원 공천이 아닌, 우리 지역의 일꾼을 발굴해 울주군민의 뜻을 모아 상향식 공천으로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국회의원을 만들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성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이 뽑아 준 시의원 후보자를 공천심사위원회가 4일만에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부당한 처사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저를 포함한 재경선 진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지난 4월 28일 예비후보와 자격심사와 당원 투표 경선을 통해 울주군 제3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확정됐지만, 5월 1일 공심위에서 가족의 벌금형 선고를 이유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헌법에서도 폐지한 연좌제를 적용한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며, 당원이 공천해 준 후보를 4일만에 번복해 탈락시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재경선을 요구했다.
송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시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 재경선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전우수기자 jeus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