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도 버거운 상황에서 각종 계절성 질병 주의보까지 내려져 시민들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한낮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세균성 식중독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의 67%가 세균성 식중독에 의해 발생했다. 세균성 식중독은 낮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정점을 보인다. 캠핑 등 야외에서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울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최근 발생했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따라서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10∼20%나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인 'A형 간염'도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이나 날 것의 어패류를 섭취할 때 감염되기 쉽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국의 'A형 간염' 환자 수는 6,573명으로 2020년 3,98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면역력이 높을 때는 자연 치유되지만, 만성 간 질환자, 임신부, 고령 환자라면 간세포 파괴와 함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봄철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 활동이 필수적이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위생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평소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의 생활화가 요구된다. 자신과 가족 등 모든 시민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 및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