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대 의회 개원과 함께 3선이 되는 김기환(62·중구2선거구), 이성룡(56·중구3선거구), 강대길(56·동구3선거구) 당선인 등 3명이 모두 울산시의회 의장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고, 여기에 재선의 안수일(62·남구1선거구)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실상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8대 의회 개원과 함께 3선이 되는 김기환(62·중구2선거구), 이성룡(56·중구3선거구), 강대길(56·동구3선거구) 당선인 등 3명이 모두 울산시의회 의장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고, 여기에 재선의 안수일(62·남구1선거구)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실상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이 13일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민선 8대 울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들은 지역구 선출의원 19명과 비례대표 3명 등 모두 22명이다. 이 가운데 전반기 2년 동안의 시의회를 이끌어갈 주장을 뽑게 된다.


 8대 시의회에 입성한 22명의 시의회 당선자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손명희 당선인을 제외한 21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사실상, 국민의힘 1당 체제의 원 구성이 이뤄진 상태.


 일사불란한 협의를 통해 속전속결의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만, 지방의회 경험자들이 다수 입성하면서 의장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자천타천 의장직 후보로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모두가 의원 당선 횟수를 의미하는 선수에서 앞선 당선인들이다.


 8대 의회 개원과 함께 3선이 되는 김기환(62·중구2선거구), 이성룡(56·중구3선거구), 강대길(56·동구3선거구) 당선인 등 3명이 모두 시의회 의장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고, 여기에 재선의 안수일(62·남구1선거구)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실상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김기환 당선인은 제2대와 7대 중구의원, 3대와 4대 울산시의원을 역임했다. 이성룡 당선인은 제5대와 6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특히 6대 시의회에서는 제1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강대길 당선인은 제5대와 6대 시의원을 역임했고, 안수일 의원은 제5대와 6대 남구의회 의원에 이어 7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현 울산시의회 부의장이다.


 4명의 시의회의장 후보군들 모두 당선과 함께 일찍부터 물밑 경쟁을 펼쳐왔지만 국민의힘 압승 분위기에 의장자리를 놓고 상호 경쟁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모습을 애써 경계하는 분위기이지만 의장직은 자기가 적임자라는 주장에는 한 치의 양보가 없다.


 김기환 당선인은 "국회나 지방의회의 경우 선수를 중요시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시의원 3선에 구의원을 두 번이나 역임했다. 연령에서나 지방의정 경험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의장으로서 적격자임을 자신한다"고 했다.


 이성룡 당선인은 "현재 8대 시의원에 당선된 분 중에서 시의회 제1부의장을 경험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의장직무대리도 6대 의회에서 4개월 동안 맡아 한 바 있는 등 의장단 경험이 풍부하다. 젊고 활기찬 의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강대길 당선인은 "동구지역은 지금까지 3선의원이 한번도 배출되지 못했던 험지였다. 이곳에서 3선의원이 된 경험과 함께 한 번도 의장이 배출되지 못했던 동구지역에 대한 배려 등 여러 부분에서 동구출신 3선인 본인이 의장직 수행을 하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재선의 안수일 의원은 "기초의회인 남구의원 재선을 거쳐 시의회 재선까지 지금까지 끊임없이 의정활동을 해온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의정활동 연속성면에서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였던 7대 의회에서 국민의힘을 대표해 야당의 역할과 집행부 견제 역할을 해 온 공훈을 생각해도 내가 의장자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의회 의장 선출의 팽팽한 4강 구도는 중구지역 후보들의 단일화 등의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3파전 또는 2파전으로 정리될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 22명의 표심은 어느 쪽으로 흐를까.
 지역구의원 비율면에서는 남구지역 출신이 유리한 구도다. 현재 22명의 당선인 중에 중구는 출마 후보 당사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 남구는 출마 후보인 안수일 의원을 포함해 6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3명 중 국민의힘 2명의 당선인이 모두 남구 거주자들이다. 하지만 동구와 북구, 울주군이 각 3명의 당선인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4명의 후보 누구든 유력한 의장 후보군에 오늘 수 있다.


 울산시장이 남구 출신이기 때문에 중구 또는 동구를 배려해야 하고, 역대 동구출신의장이 없었기 때문에 동구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얼마나 의장 선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모두가 수용 가능한 중재안을 내놓을지 여부도 의장선거의 주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선수에 밀려 향후 의장직 도전의 야심을 키우고 있을 김종섭, 이영해, 정치락, 문석주 등 4명의 재선의원, 그리고 14명의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이 어떻게 이합집산 할 지 여부도 선거당락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오는 7월 7일 임시회 개원과 함께 투표에 들어간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