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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봉사대  

때이른 무더위를 피해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주말이면 인근의 산을 찾는가 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심과 인접한 산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이렇듯 산을 찾는 초보 등산객들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산악사고는 경중을 떠나 등반객 인명피해에다 국가·사회적 손실까지 상당한 피해를 불러온다. 
 
행정기관의 예방·구조활동으로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여름철 산행기를 맞아 등반객 각자가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게 급선무다. 
 
요즘은 또 산행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는 초보 등산객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람들을 피해 나 홀로 등산을 하다가도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높은 바위에 올라가 위태롭게 소설미디어에 올릴 사진을 찍다가 추락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는 이제 웬만한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다. 등산에 맞는 등산화, 등산 장비, 체온 조절을 위해서 가벼운 겉옷 여벌을 챙겨야 하는 것 등은 이제 상식이 되고 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등산에 임해야 하는 주의사항이나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며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산행 중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통해서 다녀야 한다. 119산악위치 표지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녀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만 혹시나 모를 위기 상황에 신속히 119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내 수준을 미리 알아야 한다. 평소 등산을 즐겼다고 해도 이전보다는 목표 수준을 낮춰 산행을 하는 게 좋다.
 
우리 지역에 위치한 무룡산, 동대산, 천마산, 마골산은 탐방로가 많다. 여러 사람이 산행할 때에는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추위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보온병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뜨거운 음료와 열량을 제공하는 과자류를 힘이 들 때마다 섭취해 휴식과 열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만일의 산악사고 대비를 위해 비상시 신고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만약 등산로 외에서 길을 잃었다면 119 신고 앱으로 신고하거나 주변에 가까운 전신주를 찾아 전신주 번호를 확인하고 신고하는 방법도 좋은 신고 방법이다.
 
산악사고 위치 표지목과 구급함은 사고가 발생할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자신이 정상적인 산행코스로 가고 있다면 반드시 발견할 수 있으니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한 번쯤 확인해 본다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산행을 할 때는 산악사고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임을 명심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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