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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최, 차기 당 대표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7월 중순 전대출마 후보자들 윤곽이 나오고, 당 내부에서 전대 '룰'을 둘러싼 갈등과 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전대 불출마 목소리가 높아 내홍이 격화할 전망이다.

전용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오전 전준위 회의 직후 "8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대를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지도체제와 선출 방법 같은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전준위원 각자가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주에 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데드라인은 딱히 정하지 않았고, 최대한 논의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지도부의 구성 및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선출 방식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당 일각에서 나오는 집단 지도체제 주장을 수용하느냐다. 이를 수용할 경우 현재 방식처럼 당 대표와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한 번의 선거를 통해 1위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자들은 최고위원이 된다.

두 번째 쟁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현행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규정돼 있는 선거 반영 가중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의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가중치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온다.

전준위가 전대 일정이 확정하고 룰과 관련한 논의에 착수키로 했지만 벌써부터 이를 둔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의견수렴 과정과 결정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선거 참패 평가를 마무리 짓고 당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을 포함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문재인 정부 실패와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재차 나왔다고 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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