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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수출이 5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80억불대를 달성했다.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5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7.0% 증가한 80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배럴 당 100달러대의 높은 유가 상황 속에서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 및 가동률이 지속되고 주요시장에 대한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6.6% 증가한 28억 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동반 증가했지만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9억 6,500만 달러를 기록, 1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 공급망 불안정성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對CIS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의 수출활로 전환노력 및 환경차·SUV 등 고가차량의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1.1% 증가한 18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러ㆍ우 지정학 리스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및 해외 완성차사 생산차질에도 불구, 친환경차 수요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의 차질 없는 생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2억 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의 경우 '22년 수출 선박은 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 선가 급락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으로 쉽지 않은 수출 여건 속에서도 5월은 탱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5.4% 증가한 4억 8,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41.0%)를 비롯해 주자동차부품(8.5%), 합성수지(39.3%)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2억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일부 석유제품 수입 소비세 부과, 상해 봉쇄령 이후 물류난과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합성수지(-26.6%), 석유화학중간원료(-3.5%), 석유제품(-69.4%)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17.7% 감소한 8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호주 수출은 호주 내 일부 정유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69.9%)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자동차(77.8%), 자동차부품(61.1%) 등도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0.6% 증가한 5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5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해 19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기존 5월 최고 실적을 100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600억 달러대를 기록하며 5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울산도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증가(7.8%)와 단가 상승(51.8%)으로 수입액이 증가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산품(57.0%), 중간재(47.7%), 소비재(129.3%) 수입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2.9% 증가한 48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2억 2,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지난달 울산수출은 10년 만에 2개월 연속 80억불대 수출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물가 및 금리 인상 등의 불안요인도 있는 만큼 공급망 점검, 수출다변화 노력 등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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