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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출범을 기념하는 '새로운 시작, 울산을 울산답게'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시의회 의사당 외벽에 걸렸다.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출범을 기념하는 '새로운 시작, 울산을 울산답게'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시의회 의사당 외벽에 걸렸다.

전반기 시의회 의장 합의추대 방침으로 순조로운 의장단 구성이 기대됐던 제8대 울산시의회 의장단 선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시의원들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과 시당협의회 등과의 조율 과정을 통해 3선의 다선의원이면서 연장자인 김기환 의원(62·중구 제2선거구)을 의장으로 합의 추대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논쟁이 클 것으로 보였던 의장이 합의 추대 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인선 작업이 예상과는 달리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의장 내정자는 "의장에 합의 추대되면서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위한 막판 조율작업 중에 있다. 하지만 의원 선수와 지역별 안배, 초선의원 안배 등을 감안하다 보니 의원 개개인간 다소 이견을 보이는 부분이 있어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다"면서 "막만 진통이 있기는 하지만 후보 등록까지는 별 다른 문제없이 인선작업이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진통을 겪는 부분은 1부의장과 2부의장 등에 대한 의원들 간 이견이다.

중구에 지역구를 둔 김기환 의원에게 의장직을 합의 추대키로한 만큼 의회의 역할 비중이 큰 2명의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등은 다른 지역구 의원들이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장은 남구에서 배출됐고, 시의회 의장이 중구에서 배출 된다면, 의회의 나머지 주요 자리는 동구나 북구, 울주군에 골고루 배분돼야 한다는 지역 균형론이 그것이다.  

또한 광역의회 다선 의원 중심으로 흐르는 인선 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노출된다. 22명의 시의원 가운데 8명의 다선 의원에 주요 자리가 집중 되기 보다는 14명에 달하는 광역의회 초선 의원들에게도 위원장 자리를 안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기초의회에서 내공을 다져온 8명의 기초의원 출신들에게도 상임위원장 등의 몫이 배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8명의 기초의원 출신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2일 별도의 모임을 갖는 등 긴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속에 의원들간 막판 조율을 위한 시의원 간담회가 4일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김기환 의장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얻어진 결론을 바탕으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 일괄 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후보등록을 앞둔 마지막 의견 조율의 장으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기환 의장 내정자가 그동안 기본적으로 의원들에게 제시해 온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정안에 대해 의원들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또 다른 대안을 놓고 의원들이 합의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울산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입후보자는 선거 이틀 전인 4일 오후 6시까지 의회사무처로 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절차에 따라 등록한 의원만이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

선거는 7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장에서 열리는 제2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있으며, 먼저 의장, 1부의장, 2부의장을 각각 선출한 후 5명의 상임위원장(의회운영, 행정자치, 환경복지, 산업건설, 교육위원장)을 일괄 선출하게 되며,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 여부가 가려진다.

이때 지방자치법 제63조에 따라 출석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해 의장을 선출하고, 이후 신임 의장이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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