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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스타트업 혁신파크가 조성된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들의 창업 놀이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일단 반가운 일이다. 창업지원 기관들이 흩어져 있어 원스톱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혁신파크 조성의 기본 취지다. 아직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구상 단계이지만,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사업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데다 청년들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26일 울산시는 이 사업의 기본 및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사업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중순께 완료할 이번 용역에선 지역의 창업 현황과 여건을 분석하고,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 입지 분석과 배치 등 기본 구상도 마련한다. 아울러 창업환경 개선을 위한 창업지원 전략, 창업기업 정주여건 마련 방안도 세운다. 무엇보다 울산시는 앞으로 조성될 스타트업 혁신파크를 울산의 창업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 바이오, 친환경차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킬 창업 공간의 기능도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일단 용역 단계의 구상이고 계획이긴 하지만, 이대로만 된다면 스타트업 혁신파크의 역할과 기능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도 청년 등을 위한 창업지원과 공간은 허다하다. 하지만 창업 의지와 동기를 부여하고, 실제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는 시스템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한 게 원스톱 창업 공간이다. 울산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스타트업 혁신파크가 그저 이름뿐이고 규모만 키웠지, 기존의 널린 창업 지원기관과 닮은꼴인 또 하나의 창업 지원기관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혁신파크에 들어설 핵심 시설인 이노베이션 센터와 오픈 스페이스, TIPS타운, 창업지원타운 등 4개 공간이 제 기능만 할 수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창업 지원 시스템을 혁신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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