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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지 77주년이 되는 광복절이다. 울산시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경축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전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기념식과 함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울산시 의회 청사에 대형 현수막 태극기를 게시한 것을 시작으로 시청사 울타리에 김구 선생 서명문 태극기(보물)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태극기 4종을 게양했다. 동시에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각종 전광판, 아파트 구내방송, 민관 발행 소식지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이 국가보훈처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올해 중 추진 목표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점이다. 앞서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지난 3월 이번 광복절 정부포상 행사를 기해 박 의사의 서훈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공적조서와 국민서명부를 국가보훈처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의 친서도 함께 동봉해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박상진 의사에 대한 추가 공적 내용이 서훈 등급 상향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미흡한데다 박상진 의사에 대한 서훈 등급 상향이 이뤄질 경우 타 지역에서도 서훈 등급 상향 요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부담이 무산 이유가 됐다고 한다. 결국 박상진 의사의 추가 공적이 발견되거나 법이 개정돼 재심사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재심의 대상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실망이 크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 시민 등이 심기일전해 일치된 여론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은 심사를 통한 방식과 함께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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