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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 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
박영웅 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

태화강역의 부실공사와 교통정체 등으로 울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울산의 관문인 태화강역은 동해남부선 철도의 중심으로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 KTX, SRT 일부 노선을 신경주역에서 분기해 태화강역으로 운행 할 경우 이용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본인이 소속된 교통문화시민연대는 25년 전, 태화강역의 교통 혼잡에 대한 근본 문제해결과 울산시 균형발전을 위해 태화강역사를 효문역으로 이전신축하고 경제진흥원 사거리에서 강동 정자방향도로를 개설하면 중구, 동구, 북구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형성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태화강역은 바닷물이 고인 뻘밭에 쓰레기 매립장이 주변에 위치하면서 악취 발생과 지반침하 등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태화강역에 역사를 신축하고 대통령방문 시기에 맞춰서 서둘러 개관하면서, 1년도 채안 된 현재 각종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버스가 지날 때마다 보도블록과 경계석이 흔들려 승객의 안전 문제와 지반침하 등 태화강역의 이용 불편 민원을 언론에서도 수차례 보도됐지만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급기야 보다 못한 공공운수노조와 교통문화시민연대가 울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근본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효율적인 역사 이용을 위해서는 관련기관의 문제개선을 위한 적극적 참여와 교통안전을 위한 도로 노선과 시설물 재배치가 필수다. 

 관계기관의 서로 떠넘기기식 책임전가 관행을 벗어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철도공단, 코레일과 울산시는 현장에 이동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효율성을 살릴 수 있는 의견 교환의 자리로 공청회 개최가 절실하다.

 태화강역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철도 코레일은 교통량이 적은 심야 시간을 이용해 지반침하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지반 다지기 등 도로 보수 공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산업로에서 태화강역 진입로는 공사 초기부터 계속된 침하와 물고임으로 인한 요철 구간이 반복되는 상태로 근본적 개선이 절실하다. 

 효율적 역사활용을 위한 시설물 재배치, 역사내에 흉물스런 자전거는 건물 외곽으로 내보내고, 2층의 관광안내소는 1층으로 내려 이용객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족한 휴게시설을 유치하고, 야외에 흡연실, 야외화장실, 전기차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전기충전소 등 알찬 시설물 설치로 이용객 편익을 위한 역사 정비도 절실히 요구된다.
 역사침하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도 재배치돼야 한다.

 울산시 모든 시내버스들이 태화강역을 경유하고 역사 안 1번 홈을 통과하면서 역사는 소음과 진동, 매연의 원인이 되고 수많은 버스들이 통과하면서 그 무게에 견디지 못해 도로가 파손되고 있고, 연약지반은 침하돼 버스는 울퉁불퉁 파도타기식 운행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넓은 인도처럼 만든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저상버스 등 엔진, 밋숀, 앞 범퍼 등이 남아나지 않고 버스 하부가 도로에 부딪쳐 흐른 오일 자욱이 선명하다. 과연 이 같은  차량 손실 보상은 누가 할 것인가.

 1번 차선은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이용객의 승하차를 위한 승용차의 끼어들기 사고를 막아야 한다. 울산공항과 같이 1차선은 이용객의 승하차 노선으로 이용하면 시야와 질서 확보될 것이며, 버스, 택시, 버스로 배치되는 도로에 차선 배치가 선결과제이다. 

 또한 북쪽 시내버스 가스충전소를 이전 주변을 정리하고 명촌교, 동구, 북구로 빠져나가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면 태화강역 전체의 복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태화강역을 이유 없이 경유해 돌아가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편익 증진될 것이다. 

 또한 이 공간을 통해 향후 확보계획으로 있는 전기차 충전소도 여유롭게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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