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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시가 성공체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단순한 산업도시가 아니라 산업과 문화,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좋은 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친절, 질서, 청결의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해 인정이 넘치는 울산, 환경적으로 쾌적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방침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동안 울산시는 4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안전체전 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공 체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국체전 시민위원회 시민참여분과회의도 열어 '친절한 울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화합체전을 만들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게다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해외동포선수단의 참가도 이끌어 냈다. 모두 18개국 1,295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이들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형태로 진행되는 첫 체전이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울산시로서는 부담감도 없지 않은 듯하다.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전도 시작됐다. 그럼에도 아직 체전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그나마 지역 출신 유명 가수가 개막 행사 공연을 펼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막식 입장권 구하기 열풍이 체전열기를 돋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외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체육대회 인기가 옛날과 같지 않다. 하지만 대회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지고 보면 전국체전은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의 산실이자 큰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울산 전국체전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한국 스포츠의 진면목을 대내외에 알리는 대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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