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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길 울산시의원
강대길 울산시의원

최근 3년간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학교폭력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울산교육청은 최근 강대길 의원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요지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최근 3년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과 가해응답률, 목격응답률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8월 말 기준) 최근 3년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피해응답률은 2020년 0.9%이던 것이 2021년 1.0%, 2022년 1.8%로 지속적으로 늘었고, 가해응답률도 2020년 0.3%에서 2022년 0.6%로 증가했으며, 목격응답률 역시 2020년 2.3%에서 2022년 4.2%로 1.9%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응답률을 보면 2022년의 경우 언어폭력이 40.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신체폭력 14.6%, 집단 따돌림 13.7% 순을 보였다. 가해 유형별 응답률에서도 언어폭력이 47.8%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신체폭력(19.3%), 집단 따돌림(10.8%) 순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증가에 대한 사유해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활동의 축소로 교우관계 형성 및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분석에서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같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사회적 정서적 역량에 관련된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교육인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들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울산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2020년 한 해 동안 '학교폭력예방교육운영지원' 등 모두 26개 사업에 7억 1,400여만원을, 2021년에는 '학교폭력실태조사' 등 30개 사업에 7억 2,400여만원을, 2022년 9월 현재는 전체 29개 사업에 5억 2,5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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