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어 기업 주는게 특혜라면 감수할 것"
"그린벨트 풀어 기업 주는게 특혜라면 감수할 것"
  • 최성환 기자
  • 2022.10.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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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
일자리 육성위해 투자유치 필요
국립대 유치 방법 전방위 모색
12일 부울경 단체장 회동 예고
메가시티 아닌 상생 방안 논의
공직사회 무한경쟁 필요 지적
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울산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울산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6일 울산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그린벨트를 풀어주는 특혜를 줘서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개적 '기업특혜론'을 제기했다. 또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국립종합대학교 유치에 대해서는 수도권 유명 대학의 특정 학과나 분원 성격의 울산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과 지역의 대학을 종합대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부울경 최대 현안인 특별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2일 저녁 3개 시·도지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민선 8기 출범 100일에 맞춰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의 핵심 현안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국립종합대 유치 등에 대해 이 같은 입장과 해법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먼저 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의 명분 중의 하나라 투자 유치인데, 자칫 기업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특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공장 부지가 수반돼야 하는데, 기업을 앞세운 개인이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는다면 특혜를 좀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인데, 울산에 토지가 싸니까 울산으로 가자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해 기업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시장은 "다만 공장용지를 부동산 투기 목으로 이용하려고 특혜를 받는 건 단호히 거절할 것이며, 투명하지 않으면 (그린벨트는) 절대로 시가 풀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시의 투자 유치에 대해 "일자리는 제조에서 나오지, 화학 쪽에선 대규모로 투자해도 일자리는 잘 안 나온다. 그린벨트 풀겠다는 게 결국은 일자리다. 그걸 위한 출발점이 그린벨트 해제다. 모든 정책의 끝은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2만 5,000평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지금 땅을 밀어서 시기를 맞출 순 없다"며 "현재 방법을 만들고 있는데, 산업단지를 다 만들어놓고 입주하는 방식은 아니다. 투자유치와 산업용지 조성을 동시에 추진해 한쪽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에 맞춰 용지를 공급하고, 다른 쪽에선 계속 그린벨트를 해제해 나갈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행정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또 "고려아연 같은 경우 2차 전지 1조 5,000억에서 2조 정도를 준비 중"이라며 "이처럼 기업이 직접 투자하겠다는 부분은 특혜 시비가 있더라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을 파견한 것에 대해 "정상적으로 하면 3년 더 걸릴 것이지만, 현장에 공무원 파견했기 때문에 1년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빨리하면 할수록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된다. 경비 차원에서도 많이 절감될 것인데, 앞으로 인허가 관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국립종합대 유치에 대해서는 "울산의 인재유출이 많은데 그래서 대학이 필요하다. 이왕 하려면 괜찮은 국립대가 와야 한다"면서 "사실 국립대 신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국립대 분원이 생길 경우 특정 학과나 분원이라도 울산에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울산에 어차피 종합대학이 부족하니까, 울산과학대학의 서부와 동부캠퍼스를 늘리고 학과를 신설해서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최근 사실상 불참을 선언한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메가시티는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한 것인데, 메가시티는 어렵다. 해체 수순밖에 없다"면서 "3개 시·도지사가 어렵게 조율해서 오는 12일 저녁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메가시티를 다시 거론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상생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도 법적 임기를 내세우고 있는 산하 출연기관장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일을 좀 해야 하는데 난감한 부분이다"며 "그분들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시 조직운영과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이 있을 수 있지만, 공무원 조직 운영은 효율성과 업무 책임감, 창의적 등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사무관 이상은 무한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본다. 5급 정도 되면 행정과 기술직 구별 없이 무한경쟁 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고, 장기전에 강하다"라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운영 업체 쪽에서는 전액 시에서 보조해주니까 이의는 없다. 다만 무료화에 따른 대교 쪽 교통량 감소의 문제가 있는데 잘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무료화는 당연한 것이며, 앞으로 건설될 무룡산터널도 개통되면 무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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