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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17일,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의 상임위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1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사진은 산업건설위원회의 울산테크노파크 행정사무감사 모습.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가 17일,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의 상임위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1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사진은 산업건설위원회의 울산테크노파크 행정사무감사 모습. 울산시의회 제공

제8대 시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가 17일,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의 감사를 끝으로 1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1일 46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 제235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인 4일부터 17일까지 상임위별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던 시의회는 전임인 7대 울산시 집행부와 이를 이어 출범한 8대 집행부의 주요사업에 대한 예산낭비, 시와 교육청의 업무 관련 위법·부당 사례에 대한 지적 등 역대 의회보다 적극적인 감사활동을 벌였다는 평가다. 특히 지방의회 경험이 풍부한 재선 이상 의원들의 노련미 있는 감사 열기 이상으로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약진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 부울경 특별연합 1년새 정반대 용역 결과 지적
이들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오는 12월 14일 채택된다.

시의회는 18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2022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 청취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19일부터 12월 8일까지 2023년도 예산안 및 2022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 등 각 상임위원회 활동을 벌이며,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 울산연구원에 정책연구 중립 노력 당부
한편 행감 마지막날인 17일에는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가 울산연구원, 울산시설공단, 서울본부,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소관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였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종섭)는 울산연구원, 울산시설공단, 서울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였다. 

공진혁 위원은 울산연구원에 대한 행감에서 부울경 특별연합과 관련한 울산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1년여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따졌다. 

공 위원은 "2021년 10월에는 부울경메가시티가 울산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는 연구용역을 발표하더니 1년 뒤인 2022년 9월에는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따른 실익 분석 용역' 결과를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이 울산에 실익이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런 상반된 연구결과를 내놓은 울산연구원이 울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권태호 위원은 "울산연구원이 현장중심의 수용성 높은 열린 연구를 수행하며 시민참여에 역점을 두겠다고 표방하지만 울산연구원 홈페이지를 보면 그러한 노력이 부족해 보이고 주요연구 실적 또한 저조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울산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발주자가 바라는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섭 위원장 역시 "울산연구원은 정책 연구를 함에 있어 중립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발표해야 하며 대외 위원회 활동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자율운항·스마트선박 실증사업 중복 등 지적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문석주)는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였다. 

문석주 위원과 김수종 위원은 울산테크노파크에 대한 행감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속도 조절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국가 정책방향과 울산시의 정책방향에 맞춰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훈 위원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대한 행감에서 울산시가 최근 준공한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와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이 상호 중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실증단계에서 고래관광여행선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스마트선박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주문했다.

홍유준 위원은 울산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단지 통합관리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지화배관 등 정밀도가 중요하나 실제 관련부서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확도가 현저히 낮고, 지화매설물의 피복·구멍 등 노후(훼손)상태에 대해서는 진단이 어려운 점 등을 강조하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조사 자료를 활용한 치밀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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