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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황성동의 플랜트 건설 공사장에서 30여명의 노동자들이 29일 오전 황성동의 플랜트 건설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된 기성금을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김경민기자 uskkm@
울산 남구 황성동의 플랜트 건설 공사장에서 30여명의 노동자들이 29일 오전 황성동의 플랜트 건설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된 기성금을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김경민기자 uskkm@

울산 남구 황성동 플랜트 건설 공사장 노동자들이 29일 오전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된 기성금을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

울산 북항 1단계 LNG 건설공사의 재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인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대금 16억 2,500만원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울산 북항 플랜트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KTT플랜트가 대우건설로부터 기성금을 지급 받아 4개월간 17억가량을 유용했으며 의도적으로 부도를 내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기성금을 받지 못한 재하도급업체들은 KTT플랜트를 상대로 기성금 가압류를 진행했으나 KTT플랜트에선 가압류 해지 시 기성금을 지급하겠다며 가압류 해지를 요청했다. 이들에 따르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업체는 3곳이지만 연관된 다른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20개 업체에 300명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

재하도급업체 업체 중 한 곳의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회사 자금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불했으나 점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금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재하도급업체 관계자는 "가압류 해지 이후 KTT플랜트는 의도적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기성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며 "대우건설과 KTT플랜트 어느 곳에서도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번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KTT플랜트와의 계약이 익월 말 현금을 주는 조건으로 체결됐지만 사정이 어렵다고 해 75일마다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올해 1월에도 한번 작업을 중단하며 항의했으나 대우건설에서 요청해 작업을 재개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KTT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있어 기성금 지급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며 "현재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성급 지급에 대해 대우건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울산 북항 플랜트 공사는 오는 2026년 4월까지 울산 북항 내 21만 5,000㎘ 용량의 LNG 탱크 1기와 약 100만톤 용량의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200억원으로 대우건설은 전체 사업 중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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