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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회 초선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현장 의정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행기관에 요청한 자료를 갖고 책상머리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한데, 제8대 시의회의 긍정적인 변화상으로 읽힌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지역구나 상임위 활동의 연장선에서 김종훈·안대룡 의원이 현장을 찾았고, 백현조 의원은 현장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해법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김종훈 시의원이 주관한 범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김종훈 시의원이 주관한 범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 울산시의회 제공

김종훈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에서 '범서읍 고등학교 교육여건 개선 의견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성우 시의회 교육위원장, 서범수 국회의원, 이순걸 울주군수, 박기홍·노미경 울주군의원, 범서읍 중·고등학생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지속적인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학생 수 증가로 인한 과대·과밀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교육 인프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범서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육청에서 100~150여 명의 학생들을 남부권으로 배정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학업에 매진해야 할 아이들이 통학거리 30분 이상의 학교로 배정시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게 할 것이 아니라, '학교 신설'을 통해 범서읍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농어촌특별전형지역인 범서읍에 내신이나 성적관리를 위한 위장전입자가 증가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시교육청에서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범서읍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안전 및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 신설 등 교육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안대룡 시의원의 일선학교를 방문한 모습.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안대룡 시의원의 일선학교를 방문한 모습. 울산시의회 제공

교육위원회 안대룡 의원은 지난 4일 교육청 관계자와 굴화초, 울산고운중, 척과초를 방문했다.

 가장 먼저 찾은 굴화초는 진출입 도로와 좁은 교문 개선, 노후 급식기구 교체를 건의했다. 

 두번째 찾은 울산고운중은 울산 유일의 공립대안학교다. 학교 측은 대안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게 '정원을 증원하는 방안'과 결원 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바로 수용할 수 있도록 '수시전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척과초에선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통합학급 운영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특수학급 운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은 이날 학교 방문을 통해 "교육청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앞두고 상급기관이나 공식 일정을 통해서는 알기 힘든 교육 최전선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좋은 기회였다"며 "학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과 현실을 반영한 특수교육 제도 정비의 시급성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백현조 의원의 현대차 명촌정문 사고 예방을 위한 논의 자리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초선 소장파 의원들이 최근 왕성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백현조 의원의 현대차 명촌정문 사고 예방을 위한 논의 자리다. 울산시의회 제공

산업건설위원회 백현조 의원은 지난 4일 의원연구실에서 시 교통기획과와 현대차 명촌정문 앞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체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의 산업물류가 집중되는 산업로에 위치한 명촌정문앞 교차로는 상시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고, 현대차 근로자 퇴근시간 전후로 이륜차 통행이 급증하는 지점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다.

 백 의원은 이 교차로의 이륜차 집중과 무질서 운행상황을 설명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물리적 차단을 위한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거나 위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선유도봉(탄력봉)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명촌정문 방향의 진·출입 신호시간을 늘려주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는 "오는 7월 태화강역 버스회차시설이 준공되면 산업로 연결 교차로가 신설되므로 출·퇴근 시간에 명촌정문 앞 교차로에 집중되는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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