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북구시설관리공단 체육강사지회는 18일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 계약을 강요하고 강사를 탄압하는 공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단은 체육강사에 대한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자동 연장이 명시된 기존 계약서와 자동 연장이 삭제되고 상당 부분이 불공정한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며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기존 계약을 선택하는 강사에게는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계약서에는 민원이 발생만 해도 강사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했고 시설 개보수나 천재지변 등에 따른 휴강 시에도 강습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며 "이는 정부 기관이 하지 말아야 할 갑질 불공정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단 이사장은 한 강사가 강습을 변경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로 이사회를 열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며 "강사가 강습생과 협의해 변경했다고 해명하고 강습생이 이를 증명했음에도 이를 믿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북구청장은 공단의 갑질, 불공정 횡포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이사장은 문책하라"며 "강사들은 최소한의 기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준법 투쟁과 파업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체육강사는 프리랜서로 현재 전국에서 자동 계약 연장이 되는 곳은 북구뿐이다. 형평성을 위길 새 계약을 마련한 것"이라며 "강사들에게 자율적으로 두 계약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을뿐 기존 계약을 선택하는 강사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세영기자 sey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