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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안현호 현대차지부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안현호 현대차지부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역대급' 요구안을 낸 가운데 13일 노사는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올해 교섭을 본격 시작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요구안을 마련한 노조는 연말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올해 임단협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는 상견례에 앞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현대차가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요구안 역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조는 우선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은 직원 1인당 3,000만원 상당이다. 

별도 요구안에는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요구안이 담겼다. 

주거지원금 재원을 260억원에서 520억원 증액, 직원 할인 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를 각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유류비 5만원 인상,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하계 휴가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도 요구하고 있다. 

결혼 휴가에 재혼 포함, 명절 선물 단가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자녀 고교 입학축하금 100만원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이는 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안으로 보인다. 

특히 정년 연장의 경우 정부의 방침과 연계된 문제라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때문에 올해 교섭의 경우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4년 동안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갖는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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