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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1.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1.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2.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2.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3.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3.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4.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4.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5. ⓒ김정석
사연댐 수몰지 한실마을 5. ⓒ김정석

 

울산은 공업 도시가 되면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제자리 실향민이 유독 많은 도시이다.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고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마을들을 수용하면서 발생한 이주민과 온산처럼 환경오염이 심각해서 발생한 이주민 그리고 식수와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된 지역에서 발생한 이주민들이 있다.

그중 댐은 선암댐(1964년), 사연댐(1965년), 대암댐(1969년)이 차례로 건설되었고, 상수원 확보를 위해 1986년 회야댐과 2005년 대곡댐이 추가로 건설되면서 그곳에 터 잡고 살던 주민들은 평생을 함께했던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는 아픔을 가슴에 안고, 정든 고향산천을 물속에 두고 각지로 떠나야만 했다. 

사연댐 상류의 수몰지구인 한실마을은 1965년 당시 90여 가구로 꽤 큰 마을이었지만, 수몰이 정해지면서 대부분 마을을 떠났고, 고향을 등질 수 없어 산으로 올라간 10여 가구와 외지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들어온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다.

김정석kjslsw0816@hanmail.net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2022 지역작가 초대전 / 현대예술관2021 개인전 사색思索 바다 / 하루갤러리흑백사진 그룹전 40여회
김정석
kjslsw0816@hanmail.ne
t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
2022 지역작가 초대전 / 현대예술관
2021 개인전 사색思索 바다 / 하루갤러리
흑백사진 그룹전 40여회

마을 아래쪽 수몰지대에는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집터에 남은 돌담과 여기저기에 보이는 감나무 그루터기, 동네 사람들의 식수원이었던 우물터, 수몰 후 농지와 외지로 오가던 함지배, 진흙 펄이 가득 담긴 여물통이 덩그런히 놓여 있다.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돌담 너머로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뛰어노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시골마을 정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이곳에서의 추억과 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들의 고향 앓이는 아마 아직도 진행 중일 것이다. 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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