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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행락지 휴게소는 물론이고 주차장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무질서 행위를 보노라면 우리의 시민의식이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 불법주차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투기 등을 버젓이 일삼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마다 악순환이 되고 있는 이같은 무질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와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

울주군 선바위공원과 휴게소 일대가 특히 더 그렇다. 선바위 일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재충전하기 위한 행락지다.  그럼에도 캠핑카와 화물차의 장기 주차로 인해 주차가 힘든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어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게다가 주차공간 한편에는 녹슨 채 방치된 굴삭기 장비들이 쌓여있어 난장판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무질서가 판을 치는 것은 선진 시민의식의 부재와 함께 공권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 원인이 크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등 공권력은 철저한 단속을 통해 피서지 무질서가 더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선바위공원 조성이 완료되지 않아 해당 부지는 일반 공터로 적용되며 그에 따른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게다가 영업용 차량의 경우 차고지 외 밤샘주차로 적발해 과징금 5~20만원을 부과해도 '주차비를 지불한다'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흰색번호판의 일반용 차량은 과징금을 부과할 규정조차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계도 차원의 안내에 그치는 실정이라는 해명이다. 

물론 강력히 단속을 하지 못하는 사정을 조금은 이해한다손쳐도 휴게소나 행락지가 휴식이 아니라 차라리 '짜증'과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곳이라면 말이 안 된다. 손놓고 있다가는 자칫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관리 인력을 늘려서라도 무분별함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우선 이용자들부터 기본적인 질서를 준수해야겠다는 양식을 발휘해야 한다. 지자체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바로 조속한 공원 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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