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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접어들어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이나 추석 전후로 성묘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는 9월에 집중되고 진드기도 가을철 활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전국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총 5,457건이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730건이 8~9월 사이에 집중되고 9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사고만도 25.3%를 차지했다. 또 뱀은 겨울잠을 준비하는 9~10월 사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산행 중 마주칠 확률이 매우 높다. 또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도 9월부터 12월 사이 활동성이 가장 높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참진드기도 11월까지 활동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야외 나들이할 때 긴팔의 옷에 장갑, 목을 가리는 등으로 피부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야외 나들이 후 발열이나 구토, 설사, 근육통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없이 의료기관을 찾도록 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 시기에는 산행 중 다리를 접질려 움직임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산에 오르기 전 몸을 풀어주는 등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울산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산악구조 건수는 1,127건이나 됐다. 이 중 매년 9월, 10월, 11월 가을철 구조 건수가 전체 건수 대비 434건으로 약 38%에 달한다. 안전사고 이외에도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면서 산불주의도 함께 요구된다.

모든 안전사고는 정해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부주의, 안이함에서 일어난다. 시민 각자가 집을 나서기 전 사고위험에 대비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소방·해경 등 각 행정기관도 안전사고 위험을 알리는데 멈추지 말고, 사고우려 현장에서 예방과 단속활동에 더욱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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