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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결의대회 모습.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결의대회 모습.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병원 설립 이래 올해 임금협상 관련 최장기간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병원측과 교섭을 마무리짓는 분위기다.

29일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 분회)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병원 측의 최종제시안 수용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진행되는 병원 측 최종제시안 수용여부 찬반투표는 12월 5~7일까지 진행된다. 가결될 경우, 노조는 병원 측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최종안을 받아들이면서 교섭은 마무리된다.

울산대학교병원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 40명중에 25명이 찬성하면서 병원 최종제시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집행부로써는 아쉽지만 일단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올해 교섭을 마무리지을지 투쟁을 이어갈지 판가름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 측은 교섭이 마무리되더라도, 파업과 관련해 업무 차질을 빚어 노조를 상대로 고소고발(업무방해혐의)한 건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또한 병원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장 및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노사는 교섭 타결 여부와 별개로 법적대응문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전체 조합원 1,700여 명 가운데 500여 명이 참여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는 파업농성장 규모를 축소시키고, 지난 22일부터 집행부 간부를 포함해 조합원 전원이 병원 현장에 복귀했다.

지난 2017년 당시 노조의 최장기간 파업은 16일이었지만, 올해는 28일로 병원 설립이래 최장기간 파업으로 남게될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추가 인상, 인력 충원 요구 등 23가지 단체협약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기본급 3% 인상, 격려금 일부 인상, 일시금 100만원 지급, 인력 충원은 별도의 TF구성 등을 제시한 상태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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