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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아이스링크장.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학교 아이스링크장. 울산과학대 제공

한동안 지속된 강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연말을 맞아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울산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연말까지 성남동 일대 '눈꽃축제' 인공눈 살포

울산 중구 원도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장장 10일간의 눈꽃축제가 본격 시작됐다. 

 중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인 23~25일 총 3일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인공 눈이 빚어낸 환상적인 모습에 시민들은 연신 탄성을 내보이며 성남동 일대를 누볐다. 

 지난 2006년 첫 눈꽃축제 당시 인공눈은 작은 비누 거품 형태였다. 행사는 매해 진짜 눈과 비슷한 형태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기간 열리는 눈꽃축제 마켓, 세계 먹거리 부스를 구경하거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울산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이렇게 눈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덕분에 행복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고 전했다. 

 이번 제17회 성남동 눈꽃축제는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주말 오후 6시~9시, 평일 오후 7시~7시 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인공 눈을 살포한다.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눈썰매장. 업체 제공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눈썰매장. 업체 제공

도심 속 눈썰매장·빙상장서 추억쌓기

추위가 오히려 반가운 눈썰매장, 도심 빙상장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녀노소 함께 겨울철 빙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울산꿀잼빙상장'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울산체육공원 내 호반광장에 자리 잡은 꿀잼빙상장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무료로 시범운영을 거친 후 23일 개장했으며 내년 2월 29일까지 운영된다. 

 특히 올해 꿀잼빙상장은 지난해와 달리 문수호반광장 호숫가에 설치돼 호수와 빙상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설치돼 있는 관람석, 화장실, 매점, 무대 등 편의시설들의 활용이 가능해져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다. 

 입장료 2,000원, 장비 대여료 1,000원 등 총 3,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스케이팅, 얼음썰매, 눈썰매 중 1종목을 선택해 1시간 30분 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울산시민들이 꾸준히 찾는 울산과학대학교 아이스링크장도 개장시간을 확대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총 4회 차로 운영되며 1회당 1시간 50분 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스링크 바로 옆에는 689개의 관람석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찾은 보호자들이 앉아 쉴 수도 있어 추운 날씨 인기를 끌고 있다. 

 입장료(스케이트, 안전모 대여 포함)는 대인 8,000원, 고등학생 이하 7,000원이다. 6세 미만, 발크기 180㎜미만의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 

 지난 2일 정식 개장한 자수정 동굴나라에서는 눈썰매장은 물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과 동물먹이 주기 체험, 동굴 탐험 등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 시즌에는 눈썰매장 개장과 동시에 빙어 잡기, 방어튀김, 풍선 터트리기 등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눈썰매장 개장은 내년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1인 기준)는 △1만5,000원 △눈썰매+빙어잡기체험 2만1,000원 △눈썰매+빙어잡기+빙어튀김 2만5,000원 △눈썰매+놀이기구 2종 2만3,000원 △눈썰매+자수정동굴나라 입장권 2만2,000원이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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