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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현대음악의 자존심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가 6월 말 울산을 찾아 범접할 수 없는 품격과 전통을 선보인다. 현대예술관 제공
1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현대음악의 자존심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가 6월 말 울산을 찾아 범접할 수 없는 품격과 전통을 선보인다. 울산현대예술관 제공

현대예술관이 1월 희망찬 공연 두 편을 시작으로,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밝힐 국내외 최정상급 스테디셀러로 올 상반기를 탄탄히 메운다.

 클래식, 뮤지컬, 합창, 오케스트라 등 화려한 공연부터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대형 사진전까지 MZ세대와 예술 마니아들의 영감을 이끌어낼 믿고 보는 명품 라인업으로 올 봄과 여름을 책임진다.

 2024년 첫 포문은 20일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빈 소년 합창단'으로 시작된다.

클래식·뮤지컬·연극 최정상급 무대

올해로 526주년을 맞는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 깊은 합창단으로, 고유한 가창전통이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온 명성 높은 합창단이다.

 무대는 대표 레퍼토리인 오스트리아 전통 음악을 비롯해 가곡과 왈츠, 세계민요, 영화음악 등 빈 소년 합창단의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화음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26~27일에는 배우 '박보검' 출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렛미플라이'가 울산을 찾는다.

 렛미플라이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음악상, 남우신인상 3개 부문을 차지한 2022년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꼽힌 작품으로,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통해 일상 속 마법 같은 순간을 그려낸다.

 특히 배우 '박보검'의 군 제대 복귀작이자 첫 뮤지컬 도전작으로 화제인 렛미플라이는 '윤공주' '이형훈' '안지환' 등 보장된 캐스팅으로 달빛 아래 꿈을 향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내달 16일 2년 만에 울산을 찾는다. 

 부조니, 하마마쓰, 롱-티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후, 퀸 엘리자베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월드 클래스 무대로, 올해는 그의 음악적 뿌리인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선보인다.

 같은 달 28일에도 국내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가 펼쳐진다.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앙상블 무대로, 뛰어난 예술가를 일컫는 '비르투오소'라는 명칭에 맞게 수준 높은 K-클래식의 클래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CF와 영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보사노바의 뮤즈 '리사 오노(Lisa Ono)'의 내한 공연이 4월 봄의 중심에서 달콤함을 속삭인다. 

'팝아트'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도 기대감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연극과 뮤지컬 두 편이 펼쳐진다.

 웃음, 감동, 사랑이 시작되는 리얼타임 코믹연극 '택시 안에서'가 5월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다 잡은 뮤지컬 '셜록홈즈'가 대공연장에서 신선한 추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특히 전 세계를 아우르는 클래식 내한공연이 시리즈로 이어진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5월 말 내한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선보이고 2023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이자 고려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의 리사이틀이 6월 초에 열린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5월 말 내한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선보인다. 울산현대예술관 제공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5월 말 내한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선보인다. 울산현대예술관 제공

 또 1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현대음악의 자존심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도 6월 말 울산을 찾아 범접할 수 없는 품격과 전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대형전시 'Hello pop art 展'이 오는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뱅크시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팝아트 거장부터 새롭게 떠오른 라이징 스타까지 100여 점의 작품들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작년 처음으로 선보인 HD현대 임직원 작품전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오는 3월에도 확대 진행된다. 

 올해는 임직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작품을 출품할 수 있고 외국인 사우도 초청해 HD현대人의 숨어있는 예술 감각을 엿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5월에는 팝아트 전을 잇는 대형전시 '매그넘 인 파리 사진展'이 개최된다. 

 세계 문화의 수도, 프랑스 파리를 사진으로 조망하는 이번 기획전은 보도사진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 사진작가 39명이 포착한 '파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다큐 사진전이다. 

 사진 외에도 미술관 전체가 파리의 거리가 된 듯 다채로운 볼거리에, MZ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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