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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지난 26일 북구청 상황실에서 열려 올해 축제 계획안과 예산안을 심의했다. 울산 북구 제공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지난 26일 북구청 상황실에서 열려 올해 축제 계획안과 예산안을 심의했다. 울산 북구 제공

울산 북구에서 전승되고 있는 쇠부리소리가 지난 26일 문화재청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종목으로 지정됐다.

 울산 쇠부리소리는 울산 전통 제철·제련기술인 울산쇠부리에서 파생된 노동요다. 

 정확한 가사나 악보가 전해지지 않은 채 구전되다 한차례 소멸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1981년 불매꾼 고 최재만의 구술이 채록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쇠부리 불매소리, 쇠부리 금줄소리, 애기 어르는 소리, 성냥간 불매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풍철 기원 노동요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종목 지정은 쇠부리소리의 문화유산 가치와 중요성을 전국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중요 문화유산인 달천철장과 쇠부리소리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앞장서온 이상헌 의원은 "울산쇠부리소리는 국내 유일의 풍철 기원 의례로 그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며, 이미 한 차례 소멸 위기를 겪었던 만큼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며 "달천철장과 함께 울산쇠부리소리라는 무형유산을 하나의 가치로 묶어 울산의 얼을 담고 있는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승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는 울산쇠부리축제가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북구청 상황실에서 제1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축제 계획안과 예산안을 심의했다. 

 올해 축제는 장소를 이원화해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달천철장에서는 울산쇠부리복원사업과 쇠부리소리 공연, 쇠부리팔도대장간 체험 등 전통문화콘텐츠를, 북구청 광장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타악페스타와 거리퍼레이드 등 시민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시민가수를 발굴하는 경연의 장인 쇠부리가요제를 새롭게 마련된다. 또 캔자동차·캔라이트·동판체험·볼트인형 만들기 등 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참여 신청을 받아 달천철장에서 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산업투어도 진행, 철문화의 시작부터 현대 산업의 발전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올해 10년 차를 맞는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전승사업은 문화재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으로 진행돼 연구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목록화할 계획이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 슬로건으로 '세상을 향한 두드림! 불꽃처럼 뜨겁게!'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축제 20주년을 맞아 슬로건 공모전을 실시,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접수를 받아 총 151점을 심사해 최종 대상작과 함께 우수상 2점, 가작 3점 등 모두 6점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울산페이 50만원이, 우수상은 각 20만원, 가작은 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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