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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성암동 외황강변에 있는 개운포 좌수영성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 남구 성암동 외황강변에 있는 개운포 좌수영성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 남구가 울산의 대표 성곽이자 조선전기 수군성인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본격 나선다.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은 조선 전기 수군이 동해바다에서 왜구의 침략을 감시하고 물리칠 때 쓴 성곽으로,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재(울산시 지정기념물 6호)로 지정됐다.

 남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문화재청 보존정책과는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 현장을 다녀갔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 남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에 따라 이뤄진 현지 조사로, 사적분과 위원들이 현장에 방문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가치 여부를 현지조사했다.

 남구는 지난 2002년부터 개운포 좌수영성의 가치 고증을 위해 문지 발굴과 종합정비기본계획 학술용역을 추진해 왔다.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은 처음부터 수군 성곽 중 가장 위계가 높은 수영성으로 계획해 축조했으며 성벽 둘레가 1,245m에 달한다. 

 또 동해안에 위치한 수군 관련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며 3개의 성문지와 옹성, 치 3개소, 체성 밖 전 구간에 걸쳐 조성된 해자, 퇴수로 1개소 등 다양한 시설물을 갖춘 조선전기 군사적 성격의 성곽이다.

 개운포 좌수영성 성곽의 주사용 시기는 조선전기로 한정된다.

 현재 남아있는 유구는 조선후기까지 유지돼 많은 수축과 증개축이 일어난 타 지역의 수영성과 달리 전기 성곽의 구조와 형태를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남구 관계자는 "개운포 좌수영성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어 제대로 된 조사·연구·보존이 필요하다"며 "국가지정문화재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화재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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