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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산동 찾아가는보건복지팀이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겪은 40대 여성 A씨가 새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 삼산동 찾아가는보건복지팀이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겪은 40대 여성 A씨가 새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겪고 자녀와 함께 가정 밖으로 내몰렸지만 도움의 손길조차 받을 수 없었던 40대 여성이 울산 남구 삼산동 찾아가는보건복지팀(이하 복지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새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삼산동 복지팀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전 배우자의 경제적 유기와 지속되는 가정폭력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청소, 보험설계사 등 일을 계속 하며, 아픈 아들을 돌보고 어린 딸을 양육하는데 힘써왔다.

 하지만 반복되는 가정폭력을 견딜 수 없어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일을 하며 자녀를 양육했다. 병원 입원중인 아들과 어린 딸을 두고 일을 하다 보니 소득이 부족해 월세가 미납돼 쫓겨나기 직전이었고, 도시가스·전기세 등 공과금도 체납돼 경제적 위기가 심각했으며, 만성질환과 무릎통증·손목부상 등 건강도 악화된 상황이었다.

 전 배우자는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았고 사정했지만 이혼조차 해주지 않아 A씨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복지팀은 A씨의 사정을 파악한 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A씨 가구를 공적급여를 받을 수 있는 복지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선 긴급생계지원 제도를 활용 시급한 경제적 위기를 해소했으며, 손목과 무릎수술을 할 수 있도록 민간 후원금을 연계했다.

 사례관리사업비로 체납된 건강보험료와 월세비도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왔고, 초록우산재단에 연계해 생계비 지원을 받아 이혼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비용마련에 힘썼다.

 A씨의 자녀는 청소년안전망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활동 참여와 심리치료 지원을 통해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장학금과 후원금, 생필품을 지원했다.

 A씨 가구는 차츰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됐고, 법원으로부터 조정이혼결정소식을 듣게 됐다.

 복지팀은 즉시 기초수급과 법정 한부모가족 신청 등 공적급여 신청을 도왔고 A씨 가구는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A씨는 "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삶의 희망을 찾은 만큼 앞으로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사회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홍옥헌 삼산동장은 "한 부모가정은 자녀 양육과 경제활동을 병행해야하는 만큼 그 어려움이 더욱 컸을 텐데 위기가 해소가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있는 가구에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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